슈팅도 MMORPG도 '방치형'이 트랜드...방치형 대표주자 '미니어스'는 매출 5위까지
최근 방치형이 업계 트랜드가 되고 있다. 심지어 슈팅게임이나 MMORPG도 방치형 요소를 도입했다. 방치형 게임 중에서는 처음으로 구글 매출 5위까지 오르는 게임도 탄생했다.
지난 27일 팡스카이는 모바일 판타지 MMORPG 용의분노(DRAGON WRATH)'의 사전등록을 시작했다. 이 작품은 360도 회전이 가능한 풀 3D 그래픽의 제한 없는 시야를 통해 생동감 있고 선명한 화질로 광활한 판타지 세계를 구현한 ‘드래곤’을 소재로 한 정통 모바일 MMORPG다.
인간과 용족의 대결을 다룬 이 작품은 필드와 던전의 퀘스트 수행을 통해 지속적으로 레벨을 향상시키며 검과 마법으로 인간 세계를 보호해야 한다. MMORPG임에도 방치만 해도 성장하는 방치 시스템과 자동 전투만 해도 풍성한 보상을 제공한다는 점을 특징 중의 하나로 들고 있다.
지난 24일에는 문톤의 모바일 방치형 RPG ‘심포니 오브 에픽’도 예약자 수가 50만 명을 돌파하며 방치형 게임의 대세를 입증했고, 배우 김응수로 홍보모델로 내세운 소녀스튜디오의 ‘태고신이담:신의한수’도 구글 매출 순위 70위권에 안착하며 방치형 게임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신의한수’는 태고 신수의 전설을 세계관으로 한 방치형 카드RPG 모바일 게임이다. 간단한 자동 전투 시스템, 스테이지 자동 도전 등 접속하지 않아도 수익을 받을 수 있는 방치형 시스템이 있어 시간 낭비 없이 편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을 매력으로 꼽았다.
한국신스타임즈의 미소녀 게임 '소녀X헌터'도 방치형 게임 특유의 간편한 터치 조작과 빠른 성장을 특장점으로 내세우고 있고, 그 외에도 쿠폰의 '검은왕관: 메기왕의 분노’, 스카이문스테크놀로지의 해상 전투 RPG '방치함대'도 모두 방치형을 특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아울러 신화 속 여신들과 누구나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방치 시스템을 메인으로 내세운 네오조이의 방치형 RPG ‘아이들엔젤스: 여신전쟁’도 있다.
방치형 중에서 가장 높은 실적을 기록한 것은 지난 14일 출시된 빌리빌리의 수집형 방치형 RPG '미니어스: 작지만 놀라운 모험'이다. 이 타이틀은 24일 구글 스토어 인기 순위 1위에 이어 27일 구글 매출 5위를 달성했다. 이 게임은 방치형의 간편함과 상황에 맞는 배치를 통한 전략적인 전투를 가장 큰 특징으로 내세우고 있다.
여기까지 보면 대부분 중국게임이다. ‘방치형=중국 게임’이라는 인식이 성립할 것 같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다. 국내 게임사들도 방치형 게임을 개발하거나 출시한 곳이 많다. 중요한 것은 인디게임사들 위주로 유행하던 방치형 게임이 컴투스나 게임빌과 같은 중견 게임사에서 퍼블리싱을 시작했다는 점이다.
지난 27일 글로벌 예약을 시작한 컴투스의 신작 수집형 방치 RPG ‘발키리 러시’는 토종 국내 개발사 작품이다. ‘발키리 러시’는 방치형이지만 장르가 슈팅 기반의 게임이다. 세로 화면에서 터치와 드래그 등 간편한 조작감과 더불어 온·오프라인 방치 플레이가 가능한만큼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다는 점이 특징으로 내세우고 있다.
요정과 요정을 합쳐서 10단계가 되면 발키리를 소환할 수 있으며, 이 발키리를 직접 움직여 탄을 발사하는 등 적군을 공격할 수 있으며, 전투를 통해 획득한 재화를 사용해 발키리를 직접 성장시키는 등 캐릭터 수집 및 육성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지난 10일 게임빌이 글로벌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한 무림백수도 ‘방치형 무협 RPG’다.
무림의 고수가 등장하는 프로그램을 시청하던 백수가 TV 속으로 빨려 들어가면서 겪게 되는 다양한 모험을 다루고 있다. 방치형 장르에 걸맞게 자동 진행되는 전투로 빠른 성장이 가능하며 2D 기반의 캐주얼함을 부각한 도트 그래픽에서는 고전 게임의 향수도 느낄 수 있다.
국내 중견 게임사들도 이러한 방치형을 찾고 있는 것이다. 넵튠이 인수한 플레이하드의 최근작은 모바일 방치형 시뮬레이션 게임 ‘히어로팩토리’다. 이 작품은 지난해 4월에 글로벌 론칭되어 현재까지 누적 700만 다운로드에 누적 매출은 50억 원에 달한다.
업계 관계자는 "방치형 게임이 주는 매력이 있다. 묵을수록 맛이 드는 김치처럼 방치형 게임은 게임에 다시 접속했을 때 보상이 더욱 커진다. 따라서 게임에서 방치형 요소는 이용자들이 게임에 복귀해야 할 이유가 된다"며 "시장에서 하나의 큰 줄기를 형성한 만큼 장르를 가리지 않고 방치형 요소를 도입한 게임이 점차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