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축된 소비심리 회복 기지개···상반기 카드사 순익 33.7% 급증
- 소비지출 회복세에 가맹점 수수료 수익 2578억원 증가 - 카드대출 이용액 5.8% 증가, 카드론 수익도 1320억원 늘어 - 금리인상에 따른 카드대출 이용자의 금리부담은 우려
올해 상반기 신용카드들의 순이익이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소비심리 회복으로 가맹점 수수료가 늘고 카드론 수익 증가세에 힘입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억눌렀던 소비가 분출한 만큼 금리인상에 따른 카드대출 이용자들의 부담은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14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1년 상반기 신용카드사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상반기 중 8개 전업카드사(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비씨카드)의 순이익(IFRS17 기준)은 1조494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3.7%(3763억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에도 불구하고 소비지출이 회복되고 카드대출 이용도 증가하면서 올 상반기 카드사의 순이익이 크게 늘었다"며 "다만 가계부채의 안정적 관리를 위해 카드대출이 과도하게 늘지않도록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한 금융업계 관계자는 "올 상반기에는 지난해 코로나19로 위축됐던 소비심리가 백신보급 등으로 회복세를 보이며 카드 결제액이 증가했다"며 "다만 보복소비 등에 따른 카드대출 수요도 큰 폭으로 늘어난 만큼 금리인상 등의 잠재 리스크 요인도 미리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상반기 중 8개 전업카드사의 총수익은 5993억원이었으며 소비심리 회복으로 가맹점수수료 수익이 2578억원 늘었고 카드대출 증가로 카드론 수익도 1320억원 증가했다. 동시에 비용도 늘어 리스 관련 비용 693억원, 법인세 1453억원이 증가했다.
같은 기간 대손준비금 적립 후 당기순이익(감독규정 기준)은 1조531억원 수준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중 신용·체크카드 이용액은 462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9% 증가했다. 소비회복으로 개인 신용카드 이용액도 293조5000억원 기록하며 전년 대비 8.9% 늘었다. 법인 신용카드 이용액과 체크카드 이용액 모두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카드대출 이용액은 56조1000억원으로 전년 보다 5.8% 증가했다. 단기카드대출(현금서비스) 이용액(27조1000억원)은 1.8% 감소한 반면, 장기카드대출(카드론) 이용액(28조9000억원)은 13.8% 증가했다.
6월말 기준 카드사 연체율(총채권 기준)은 1.13%로 전년 동월말 대비 0.25%p 하락했다. 신용판매와 카드대출 부문 연체율은 전년 동월말 대비 개선됐다.
6월말 기준 신용카드 발급매수(누적)는 1억1546만매로 전년 동월말 대비 2.6% 늘었다. 발급매수 증가율은 지속 둔화하고 있으며, 휴면카드는 전년 동월말 대비 12.7% 늘었다. 체크카드 발급매수는 1억 755만매로 전년 동월말 보다 3.6%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