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경영] 보험사, 위험관리·자금공급자 역할 기대감↑···"ESG요소 통합으로 ESG리스크 경감해야"
- 사회의 지속가능발전 위해 위험인수나 자산운용에 ESG요소 통합 필요성 증가 - ESG요소 통합으로 기업의 장기가치 제고 및 ESG리스크 경감 유도 - 중·장기적으로 지속가능발전 지원하는 협의체 권고
ESG가 기업 경영에 필수적 생존 키워드가 된 가운데 보험사들은 ESG리스크 경감에 적극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보험산업의 본질적 기능인 위험관리 측면과 기관투자자로서의 자금공급을 통해 사회의 지속가능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1일 보험연구원 변혜원 연구위원은 "소비자와 투자자는 보험회사가 위험인수나 자산운용을 통해 사회의 지속가능발전에 기여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며 "보험회사는 ESG요소를 위험관리와 자금공급 기능에 통합함으로써 기업의 장기가치를 높여 ESG리스크 경감을 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기업경영의 패러다임 전환으로 사회적 가치와 환경적 가치까지 균형있게 추구하는 ESG 경영의 중요성이 더욱 커졌다"며 "보험업계는 고객의 ESG리스크 경감을 통한 사회공익적 차원의 ESG경영에 더욱 집중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최근 기업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관심과 자본시장에서의 ESG요소 영향력이 확대되고 관련 정부정책 변화로 인해 ESG경영에 대한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특히 ESG요소를 고려한 지속가능투자 규모가 증가하고 있는데 사회·소비자, 규제환경의 변화가 기업가치에 미칠 영향을 고려할 때 보험사들의 투자결정에 있어서 ESG요소는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이에 보험회사는 회사 내 보유한 ESG리스크를 점검·관리하는 동시에 보험회사의 ESG이행 수준에 대한 소비자와 투자자의 높아진 기대 수준을 만족시키기 위한 명확한 ESG전력을 수립할 시점이라는 의견이다.
변 위원에 따르면 보험회사는 위험관리와 자금공급 기능을 수행하면서 직·간접적으로 ESG리스크에 노출돼 있다고 지적했다.
환경, 사회, 지배구조 리스크가 직·간접적으로 보험사고 발생가능성을 높여 보험회사가 보유한 상품 포트폴리오에 따른 보험영업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을 제기했다.
또한 보험회사가 투자한 기업이나 산업 또한 ESG리스크에 노출돼 해당기업이나 산업의 ESG리스크 관리 수준·성과에 따라 보험회사의 투자영업성과가 결정된다.
아울러 기후위기에 대응하지 않으면 자연재해, 생태계 변화, 개인의 건강·소득에 부정적 영향을 미쳐 해당 위험을 인수한 보험산업도 손실을 입을 수 있다.
변 위원은 이런 보험회사의 ESG리스크 경감을 위해 위험관리와 자금공급 측면의 역할이행에 ESG요소의 통합을 강조했다.
먼저 위험관리 차원에서 보험회사는 보험인수와 보험금지급 과정에서 기업이나 가계의 기후변화 경감 행동을 유도해야 하고 신재생에너지 사업 등 탄소중립 이행사업의 위험을 보장하는 보험상품도 제공할 필요성이 커졌다.
아울러 소규모 자영업자의 영업중단 손실 위험을 보장하거나 은퇴준비를 위한 상품개발도 필요하다. 배상책임보험을 통해 기업 경영과정에서의 오류, 지배구조 개선 등을 유도할 수도 있다.
이어 자금공급자 입장에서는 ESG리스크 노출이 큰 투자처를 배제하거나 이미 투자한 경우 투자회수를 단행하는 자산포트폴리오 조정이 가능하다.
또한 각 기업의 지속가능한 자원 및 기술 보유수준이나 ESG성과지표에 따라 자금공급 방식을 차등화해 사회의 지속가능발전에 기여하는 방법도 고려할 수 있다.
다만 ESG이행 평가의 투명성과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ESG공시나 ESG등급의 비교가능성 제고 등 제도 개선이 뒤따라야 한다는 전제가 요구된다.
현재 7개 글로벌 대형 보험회사와 재보험사(AXA, Allianz, Aviva, Munich Re, SCOR, Swiss Re, Zurich Insurance Group)는 UNEP와 함께 탄소중립경제로의 이행지원을 목적으로 NZIA(Net-Zero
Insurance Alliance) 설립을 준비 중이다.
이런 해외 보험회사들의 사례를 고려하면 국내 보험사들도 ESG요소고려를 통해 지속가능발전을 지원하는 협의체의 권고 등 우리 사회에 적합한 ESG 경영 방안을 적극적으로 고민해야 하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