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취재] 보험사도 대출 옥죈다···영끌·빚투 열풍에 가계빚 상환 부담↑

- 전금융권으로 가계대출 관리 강화 분위기 확산 - 보험사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상 등 대출규모 축소 전망 - 금융당국, 보험사 대출 주기적 점검 등으로 대출규모 축소될 듯

2021-08-24     윤덕제 기자

 

은행권 대출규제로 보험사로의 대출이 증가 추세였지만 앞으로는 보험사에서도 대출 받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보험사들이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상과 함께 대출총량관리에 나섰기 때문이다. 기존 차주들의 빚 상환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2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최근 금융당국은 은행권의 대출 문턱이 높아지면서 보험 등 제2금융권으로 가계대출이 몰릴 것에 대비해 보험사들의 가계대출 관리를 당부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관리 강화 분위기가 금융권 전체로 확산되는 모양새"라며 "향후 대출한도 축소 및 금리인상 등이 관측되고 있어 그 동안 대출을 끌어쓴 차주들의 어려움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지난 7월중 전금융권 가계대출은 15조2000억원 증가해 전월의 10조3000억원 대비 증가폭이 확대됐다. 특히 주택담보대출이 7조5000억원,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이 7조7000억원 늘어나면서 증가폭을 키웠다는 분석이다.

보험사들의 올 1분기 기준 가계대출도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3조6000억원 증가해 전체 가계대출규모는 약 125조원으로 집계됐다.

한편 보험사들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3개월 만에 0.11~0.26%p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생명보험협회 이달 대출공시에 따르면 주택담보대출(고정금리, 원리금분할상환, 아파트 기준) 최저금리는 2.91~3.57%로 형성됐는데 이는 지난 5월에 2.8~3.31% 수준이었다.

업계에서는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관리 강화에 따라 보험사들도 우대금리 혜택을 줄이는 방식으로 금리인상이 이뤄졌다는 해석이다.

또한 국내 최대 보험사인 삼성생명은 상반기 가계대출 급증 영향으로 연간 총량 목표치를 이미 초과하면서 신규 대출 승인은 더욱 깐깐해질 전망이다.

생명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의 6월말 기준 가계대출 채권은 39조6012억원으로 지난해말 보다 1조6625억원(4.4%) 늘었다. 이는 연간 가계대출 총량 증가 목표치인 4.1%를 넘어선 수치다.

다만 연말까지 만기가 돌아오는 대출물량을 감안하면 연간 목표치 내에서 관리될 전망이지만 신규 대출은 더욱 힘들 수밖에 없다.

다른 보험사들은 대체로 목표치 이내에서 총량 관리가 이뤄지고 있지만 금융당국이 보험업계의 대출관리를 주기적으로 점검하는 등 향후 가계대출 규모는 축소될 전망이 우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