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車배터리 또 결함?...GM, 국내는 출시도 전인 '신형 볼트EUV'까지 리콜

-LG화학 배터리 결함에 GM본사, 볼트EV 및 신형 볼트EUV 리콜 단행 -볼트EV에 들어간 LG 배터리, 현대차 코나EV용 배터리와는 모듈 및 공장도 달라 -LG화학, 결함 관련 정확한 진단결과는 '아직'

2021-08-24     정은지 기자

미국 자동차 기업 제너럴모터스(GM)가 전기차인 쉐보레 볼트의 대규모 추가 리콜을 결정했다. GM은 20일(현지 시각) “2019년 이후 생산돼 북미에서 팔린 볼트EV와 파생 모델인 볼트EUV 7만3000대를 추가 리콜한다”고 밝혔다. 지난 7월 두번째 리콜 이후 한달 만의 추가 조치다.

업계는 배터리의 어느 부분이 결함인지에 대한 정확한 진단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GM이 리콜 결정을 내림에 따라 LG화학의 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리콜 대상인 LG배터리 모듈의 경우, 화재 발생으로 이미 리콜을 진행중인 현대차 코나EV 차량에 탑재된 배터리와는 다른 모델인 것으로 밝혀지면서 향후 LG화학의 난항은 불가피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문제는 아직 출시조차 하지 않은 차량 마저 리콜 대상이라는 것이다. 이번 리콜 대상 차량에는 지난주 사전예약이 진행된 볼트EV와 볼트EUV도 포함되기 때문. 볼트EV는 부분변경 모델, 볼트 EUV는 완전 신차로 9월 인도를 목표로 사전 예약을 받고 있었다.

GM 관계자는 볼트 EUV차량 출시 당시 녹색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EUV 차량에는 LG에너지솔루션 미국 공장에서 생산된 배터리가 탑재된다"며 "안전에는 이상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지만, 결국 해당 차량마저 리콜 대상에 포함됐다. 어떤 배터리 모듈이 문제가 되는지는 LG와 조사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GM 관계자는 “이번 리콜로 인해 사전 계약자들에 대한 차량 인도는 다소 미뤄질 수 밖에 없게 됐다”며 “본격적인 국내 출시 일자도 추후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리콜 일정의 경우, 미국 GM 본사에서 해당 사안이 논의중인 만큼 LG와의 논의가 마무리 되는 대로 결정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국내외의 리콜 단행 시기는 현재 불투명한 상태다.

추산되는 리콜 비용은 약 10억달러(약 1조1천752억원) 정도로 예상됨에 따라 리콜 비용을 어떻게 분담할지가 관전 포인트로 떠오르고 있다. 앞서 지난 7월 GM이 배터리 모듈 교체를 결정했을 때는 리콜 비용 8억 달러에 대해 LG전자는 2346억원, LG에너지솔루션은 910억원의 리콜 충당금을 2분기 실적에 반영했다. 

LG화학 관계자는 “고객사와 함께 리콜 조치가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할 것”이라며 “원인 조사 결과가 나오면 이후 비용 분담률과 충당금 액수가 정해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이번 리콜 사태가 GM과 LG 사이의 배터리 연맹에는 크게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보고있다. GM과 LG에너지솔루션은 이미 합작사 '얼티엄셀즈'를 설립해 미국 오하이오주와 테네시주에 2개의 배터리 공장을 건설하기 시작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다만 올 하반기 IPO를 앞두고 있는 LG에너지솔루션에 이번 리콜조치는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있다. 23일 오후 3시50분 기준 LG화학은 전일 대비 10만원(11.14%) 하락한 79만8000원에 거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