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단] 삼성생명, 즉시연금 충격에도 본업경쟁력은 두각···"미래가치 상승으로 상반기 71% 성장"
- 상반기 당기순이익 1조1646억원, 전년대비 71.6%↑ - 2분기는 즉시연금 관련 충당금 적립으로 순익 급감 - 상반기 신계약 가치 28% 성장, 신계약 연납화보험료 10.2% 늘어
삼성생명이 즉시연금 소송 패소에 따른 충당금 적립으로 올 2분기 부진한 실적을 거뒀지만 미래 가치 성장세는 강화되고 있어 긍정적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높은 상품경쟁력으로 신계약 가치는 증가하고 업계 최고의 자본건전성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19일 유안타증권 정태준 연구원은 "삼성생명은 올 2분기에 일회성 비용 발생으로 다소 아쉬운 실적을 나타냈지만 생보업계에서 독보적으로 신계약을 확대하는 등 보험손익이 예상보다 우량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현대차증권 김진상 연구원도 "삼성생명은 보험사들의 가장 중요한 경영지표인 신계약가치가 견조하고 시장지위도 확대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이차손익 개선 등 이익 수준은 더욱 상향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금감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올 상반기 연결기준 당기순이익 1조 164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1.6%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 성장한 18조 2024억원이며 영업이익은 47.9% 늘어 1조 3679억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2분기 당기순이익은 76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82.9% 급감했다. 이는 즉시연금 소송 1심에서 패소하면서 2780억원의 충당금을 적립했기 때문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삼성생명의 즉시연금 관련 충당금 적립 등 일회성 비용을 제외할 경우 2분기 이익은 시장기대치에 부합하는 수준이며 업계 전반적인 매출 위축에도 수입보험료와 신계약가치는 호조세를 나타냈다는 해석이다.
보험사의 장래 이익 흐름을 보여주는 신계약 가치는 상반기 816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6380억원 대비 28% 증가했으며 대표적인 성장성 지표인 신계약 APE(연납화보험료)는 전년동기 1조 3162억원 보다 10.2% 늘어난 1조 4511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2분기에도 삼성생명의 보장성보험 신계약 APE는 전년동기 대비 3% 성장한 4750억원을 나타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장기화되고 있는 코로나 상황 속에서도 올 상반기에 성장성과 수익성 모두 전년 대비 개선된 실적을 기록했다"며 "하반기에도 지속적인 신상품 출시로 상품 경쟁력을 높이고 비대면 마케팅을 강화해 업계 1위의 입지를 다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삼성생명의 6월말 기준 총자산은 337조 2700억원이며, 자본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RBC)비율은 332%로 업계 최고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