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트슈터' 붐이 온다...넥슨, 왕좌 앉기 위해 풀어야 할 과제는

'루트슈터', 새로운 재미 만들어내며 게임업계 주류로 떠올라 넥슨 '프로젝트 매그넘', 타 게임과의 차별점 만들어내야

2021-08-09     박금재 기자

새로운 장르인 '루트슈터'가 유저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퍼트리며 게임업계에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RPG와 슈팅 게임의 특성을 결합한 해당 장르의 신작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는 가운데, 넥슨이 루트 슈터 장르에서 왕좌를 차지하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

9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루트슈터 게임이 향후 게임업계를 이끌어나갈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FPS, MOBA, MMORPG 게임들이 오랫동안 시장을 주도해오며 유저들이 피로감을 느끼는 상황 속에서 루트슈터가 차별점을 드러내며 주류 장르로 각광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보더랜드'와 '데스티니'로 대표되는 루트슈터 장르에서는 아직 절대 강자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  

북미·유럽을 중심으로 시장이 형성돼 있어 아시아 지역에서는 아직 인기작이 부재한 상황이고 신작들의 공세 또한 매서워 점유율 싸움이 치열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최근 사이버펑크 세계관을 내세운 '디 어센트'가 글로벌 게임 유통 플랫폼 '스팀'에서 강세를 보이는가 하면, 국내 게임사 크래프톤이 개발 중인 '썬더 티어 원' 역시 루트슈터 게임이라고 분류할 수 있다.

한편 넥슨 역시 신작 '프로젝트 매그넘'을 선보일 계획을 세웠다.

자회사 넷게임즈에서 개발 중인 '프로젝트 매그넘'은 신규 IP로 개발 중인 루트 슈터 장르의 게임이다. 넷게임즈의 박용현 대표는 그동안 RPG 게임을 만들며 축적된 경험을 3인칭 슈터 게임에 녹여낼 것이라 밝혔다. 

박용현 넷게임즈 대표는 "'프로젝트 매그넘'은 미려한 비주얼과 매력적인 캐릭터, 퀄리티 높은 PvE 슈터 전투, 안정적인 네트워크 서비스를 통해 지속 가능한 온라인 RPG를 만들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특히 '프로젝트 매그넘'은 언리얼 엔진4로 개발된다는 점에서 압도적인 그래픽을 자랑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경쟁작인 '보더랜드'와 '데스티니'가 출시된 지 5년이 지났다는 것을 고려하면 이와 같은 그래픽 부문에서의 강점이 부각될 것이라는 의견도 제기된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프로젝트 매그넘'이 루트슈터 시장에서 1위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서는 해결해야 하는 과제 역시 많다고 바라보는 시각도 존재한다.

먼저 '프로젝트 매그넘'의 티저 영상을 본 유저들 사이에서 타 게임과의 차별점이 부족하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데스티니', '워프레임', '디비전' 등의 게임에서 다양한 요소를 카피한 것 같다는 비판이 제기되는 한편, 그래픽 부문 역시 다른 게임의 컨셉 자체를 차용한 것으로 보인다는 의견이 주를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향후 개발 과정에서 '프로젝트 매그넘'만의 매력을 만들어내는 일이 선결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루트슈터 게임이 다수 출시된다면 IP의 독창성이 승부처가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이와 같은 의견이 힘을 받는 상황이다.

더불어 '프로젝트 매그넘'이 PC 및 콘솔 플랫폼에서 글로벌 동시 출시를 목표하고 있다는 점에서 '크로스플레이'의 구현 여부 역시 업계 관계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크로스플레이가 구현된다면 PC와 콘솔 유저들이 함께 플레이할 수 있어 PC 중심인 아시아 지역의 유저들과 콘솔 중심인 북미·유럽 유저들을 한 데 모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는데, 이것이 현실화된다면 글로벌 시장에서 루트슈터 붐이 일어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마지막으로 우리나라 게임들의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되고 있는 수익모델 부문에서도 '프로젝트 매그넘'이 변화를 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대전게임의 특성상 캐릭터의 스펙을 높여주는 '확률형 아이템' 등의 존재는 유저들에게 큰 거부감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고 특히 북미·유럽 시장에서는 '페이투윈(Pay to Win)' 시스템을 가진 게임들이 흥행에 번번이 실패했던 것을 고려하면 코스튬 등 게임의 승패와 관련이 없는 요소들을 통해 수익원을 만들어내야 한다는 것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넥슨이 최근 관련 정보를 공개한 신작들 가운데 '프로젝트 매그넘'의 규모가 가장 큰 것으로 보이는 만큼 흥행이 절실한 상황"이라면서 "게임의 그래픽 수준은 입증됐으나 타 경쟁게임과의 유사성을 지적하는 여론이 크게 형성돼 있는 만큼 이를 극복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