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 메타버스에 '올인'...MMORPG 편중 해소할까

위메이드, '메타스케일'에 전략적 투자 감행 메타버스, 블록체인 사업에 속도 붙어

2021-08-05     박금재 기자
위메이드

연초부터 지속되고 있는 위메이드의 메타버스행이 가속화되는 모양새다.

위메이드는 자사의 대표 게임인 '미르4' 등의 게임을 놓고 메타버스화를 고려해 왔는데, 메타버스 서비스 개발사인 '메타스케일'에 전략적 투자를 감행하며 MMORPG의 비중이 지나치게 높았던 기존 포트폴리오를 극복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5일 위메이드는 자회사 위메이드트리를 통해 주요 IT 기업 S급 개발자 중심으로 설립된 메타스케일에 투자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메타스케일’은 카카오 CIPO(최고IP책임자)를 역임한 권승조 대표가 설립한 신생 스타트업으로 국내 대표 IT 기업 개발자 포함, 카카오프렌즈 브랜드 사업을 담당했던 핵심 인력들을 주축으로 구성됐다.

10대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버디버디(BuddyBuddy)’의 서비스 노하우를 지닌 위메이드와 Z세대를 타겟으로 메타버스 서비스를 준비중인 메타스케일이 긴밀한 협력을 통해 시너지를 낼 방침이다.

메타스케일은 스토리 기반의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 3차원 가상 세계인 메타버스(Metaverse) 개념을 도입해 내년 초를 목표로 새로운 형태의 메타버스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특히, 최근 주목받고 있는 사람과 사람의 상호작용을 강화해주는 장치인 게이미피케이션(Gamification)을 활용해 전세계 이용자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메타스케일 권승조 대표는 "스토리 기반의 인터렉션과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 세계를 만들어 갈 것"이라며,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개념의 메타버스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위메이드 장현국 대표는 “메타스케일에 대한 투자는 글로벌 메타버스 서비스 개발 기술력과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해 전략적으로 결정했다”며 “변화하는 세상에 발 맞춘 혁신적인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도록 메타스케일과 다각도로 협력하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권승조 대표는 프리챌, 네이버 디자인 센터장 등을 거쳐 지난 2011년 NHN Arts 대표로 부임해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바탕으로 라인 플레이를 일본과 동남아시아, 미국 등에서 5000만명 이상의 이용자를 확보하는 등 글로벌 서비스로 성장시키는데 일조했다.

지난 2018년 국내 대표 캐릭터 카카오프렌즈(現 카카오IX) 법인의 대표직을 맡아 콘텐츠 개발 및 사업 확대를 통해 글로벌 IP비즈니스 기업으로 성장을 이끌었으며 2020년부터 카카오 CIPO를 맡았다.

한편 업계에서는 위메이드와 메타스케일의 협력을 놓고 초대형 메타버스 플랫폼이 등장할 수도 있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메타버스 시장은 현재 해외에서는 '로블록스', 국내에서는 네이버 '제페토'가 주도권을 잡고 발전해나가고 있는 형국인데, 위메이드의 새로운 메타버스 플랫폼이 기존 플랫폼들과 경쟁 구도를 형성하게 될 지를 놓고서도 관심이 모인다.

한편 위메이드는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의 주요 주주 가운데 하나인 비덴트에 연이어 투자를 진행하며 2대 주주 지위를 확보하기도 했다. 메타버스, 블록체인 사업에서 시너지 효과를 노리기 위한 전략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위메이드의 최근 행보를 살펴보면 메타버스와 블록체인 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삼을 계획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만 메타버스 시장에서는 기존 강자들이 꾸준한 활약을 펼치고 있는 만큼 시장진입을 위해서 차별점을 드러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