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브시스터즈, 메타버스 대장 '로블록스'와 손잡고 미국 MZ세대 정조준

'로블록스' 주 유저층 10대 끌어모을까 데브시스터즈, 대세 된 메타버스行 위해 컬래버 열올려

2021-07-28     박금재 기자
데브시스터즈의

데브시스터즈가 한국 시장에서 '쿠키런: 킹덤'을 통해 거둔 성공을 바탕으로 미국 시장 진출에 힘을 주는 모양새다.

미국의 대세 메타버스 게임이 된 '로블록스'와 손을 맞잡은 데브시스터즈가 미국 MZ세대를 공략하는 데 성공할 지를 놓고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8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데브시스터즈는 자사 대표 게임인 '쿠키런: 킹덤'의 미국 시장 내 입지를 다지기 위해 미국 대표 메타버스 게임 플랫폼 '로블록스'에서 이용자 행사를 진행할 계획을 세웠다.

이번 행사는 데브시스터즈의 미국 현지 법인을 통해 진행되는데, 미국 이용자를 대상으로 진행되는 만큼 많은 현지 팬들을 유입시킬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데브시스터즈 관계자는 "해당 챌린지를 통해 현지 유저들과 새롭고 다양한 즐거움을 함께 만들어감으로써 '쿠키런: 킹덤'으로 느낄 수 있는 재미와 경험의 폭을 더욱 확장하고자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데브시스터즈는 '쿠키런: 킹덤' 영어 버전의 성우 콘텐츠를 책임질 제작진 및 성우를 선정해 현지화 작업에 돌입하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이처럼 데브시스터즈가 미국 시장을 공략하게 된 배경에 대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더불어 다른 방식이 아닌 '로블록스'와의 협업을 펼치는 이유 역시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먼저 코로나 19 여파로 미국의 10대가 주로 집에 머물게 되며 게임 이용 시간이 크게 증가한 점이 데브시스터즈에게 어필했을 것이라는 의견이 제기된다. 

특히 '로블록스'는 2006년 출시된 지 14년 만인 작년 7월 월 이용자 1억 5천만명을 기록했는데, 일일 활성 이용자는 3100만명에 달한다. 특히 본고장인 미국에서는 16세 미만 아동청소년 가운데 3분의 1 이상이 즐길 정도로 흥행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이러한 흥행을 발판삼아 '로블록스'는 지난 3월 뉴욕 증시 상장에 성공해 시가총액 50조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때문에 데브시스터즈 입장에서는 '로블록스'가 미국 진출에 있어 가장 좋은 교두보 역할을 해줄 수 있다는 판단을 내렸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쿠키런: 킹덤'의 유저층을 살펴보면 10대의 비중이 높은 만큼 비슷한 유저층을 가진 '로블록스'에서도 비슷한 유저층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더불어 메타버스 플랫폼이 대세가 돼가고 있는 상황 속에서 데브시스터즈가 전략적인 선택을 내렸을 것이라는 의견도 존재한다.

현재 여러 국내 게임기업들이 자체 메타버스 플랫폼을 준비하고 있지만, 해당 플랫폼들이 모두 성공할 것이라고 장담하기 힘들고 막대한 투자를 감행해야 하는 리스크가 있는 만큼 데브시스터즈가 업계 1위인 '로블록스'와의 제휴를 통해 보다 안전한 메타버스 시장 진출을 꾀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편 과거 데브시스터즈는 지난 1월 또다른 메타버스 플랫폼인 네이버 제페토에 '쿠키런 킹덤월드'를 오픈하기도 했다. 

이에 다수의 업계 관계자들은 데브시스터즈가 앞으로도 자체 메타버스 플랫폼을 개발하는 대신 흥행이 보장된 기존의 대형 메타버스 플랫폼과 협력하는 식으로 메타버스 시장에 진출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미국 MZ세대의 대다수가 '로블록스'를 이용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 '쿠키런: 킹덤'이 '로블록스'와 협력한다면 단기간에 미국 내 인지도를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며 "향후에도 '쿠키런: 킹덤'의 미국 시장 내 흥행을 위해 '로블록스'와 다양한 방식으로 컬래버레이션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