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의 3N 위협하는 신흥 게임회사…게임업계 재편을 노린다

수준 높은 기술력을 앞세워 국내는 물론 세계에서도 주목받는 국내 게임사

2021-07-26     이준혁 기자

넥슨, 엔씨소프트, 넷마블. 이른바 3N이 신흥 게임회사에 거센 위협을 받고 있다. 

한국 게임 시장은 이른바 3N 게임회사들이 지배해 왔다. PC용 온라인 게임에서 지금은 모바일 게임까지 3N이 제작한 게임은 국내외에서 많은 성공을 거두며 한국 게임 시장을 성장시켜 왔다. 그리고 20여년간 국내 게임 시장을 장악해 온 3N 사이에서 신흥 강자들이 부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3N이 국내 게임 시장의 절대 강자로 평가받아왔지만 몇 전부터 신흥 강자들이 꾸준하게 주목받아 왔다. 특히 신흥 강자들은 해외에서도 인정받고 있고 개발력도 3N 이상으로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제 3N도 신흥 강자와 경쟁하며 더욱 완성도 높은 게임을 제작해야 한다. 새로운 강자의 등장으로 한국 게임이 한단계 더 도약하고 글로벌 시장에서도 흥행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몇 년전부터 주목받고 있는 강자들은 국내외에서 놀라운 성공과 함께 기술력과 흥행성을 알려온 크래프톤과 펄어비스, 그리고 스마일게이트와 카카오게임즈다.

크래프톤은 잘 알려진 것처럼 ‘배틀그라운드’의 글로벌 성공으로 가장 주목받고 있는 회사다. 특히 크래프톤은 26일, 온라인 간담회를 열고 상장에 따른 향후 전략과 비전을 제시했다.

간담회를 통해 ‘배틀그라운드 뉴스테이트’를 9월말에서 10월초 사이에 글로벌 서비스를 시작할 것이라는 발표와 게임 이외의 엔터테인먼트 분야로의 확장, ‘칼리스토 프로토콜’, ‘눈물을 마시는 새’에 대한 계획 등을 공개했다. 또한 글로벌 인수 합병을 위해 상장으로 마련한 자금 중 70%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크래프톤의 '칼리스토 프로토콜’은 2020년 첫 공개한 이후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개발사인 스트라이킹 디스턴스는 미국에 위치해 있지만 크래프톤의 자회사다. 특히 이 회사의 메인 디렉터인 글렌 스코필드는 세계적 히트작인 ‘데드 스페이스’를 제작했고 이후 ‘콜 오브 듀티’ 시리즈를 제작한 경력이 있다. 이 게임은 온라인이나 모바일이 아닌 PC. 콘솔 게임으로 제작하고 있고 전 세계에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눈물을 마시는 새’는 국내를 대표하는 판타지 소설 작가로 잘 알려진 이영도 작가의 2002년작 소설이 원작이다.  크래프톤은 2018년 게임 판권을 획득했고 2019년 12월, 게임 영상을 공개했다. 하지만 당시 공개된 영상은 반응이 좋지 않았고 이에 크래프톤은 방향을 새롭게 바꾸는 한편 게임과 여러 미디어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간판 게임 ‘배틀그라운드’와 국내에서는 보기 힘든 대형 콘솔 게임으로의 도전, 상장을 통한 적극적인 인수합병을 통해 더욱 성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오딘 발할라 라이징’의 흥행으로 3N을 이을 대형 게임사로 평가받고 있다. 이미 ‘오딘 발할라 라이징’은 ‘리니지’를 제치고 구글 플레이매출 1위를 지키고 있어 카카오게임즈의 매출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해 상장 이후 뚜렷한 성공작이 없다는 약점이 있었지만 ‘오딘 발할라 라이징’을 통해 흥행에 성공했고 퍼블리싱을 통해 다양한 게임을 확보해 왔다. 향후에는 얼마나 많은 게임이 성공하느냐에 달렸다. 

약점으로 지적 받은 개발력 역시 인수 합병을 통해 강화해 오고 있다. 엑스엘게임즈를 인수하는 한편 라이온하트, 오션드라이브, 넵튠 등의 지분을 확보하며 라인업을 강화했다. ’오딘 발할라 라이징’ 이후 ‘이터널 리턴’, ‘월드 플리퍼’, ‘디스테라’,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등 다수의 게임을 계속해서 출시하며 연속 흥행을 노리고 있다.

한편 스마일게이트는 지난해 최초로 1조원 매출을 달성했다. 매출 중 국내 비중은 20%에 불과하다. 지금까지는 ‘크로스파이어’만 잘 알려졌지만 이제는 ‘로스트아크’와 ‘에픽세븐’도 흥행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또한 ‘크로스파이어’는 콘솔 게임으로도 제작되어 글로벌 출시를 준비하고 있고 ‘로스트아크’는 아마존을 통해 미국 및 유럽으로 진출을 앞두고 있다.

이외에도 기술력으로는 세계적이라는 평가를 받는 펄어비스도 ‘붉은 사막’, ‘도깨비’ 등을 통해 더욱 큰 도약을 노리고 있다.

새로운 강자로 떠오른 게임회사들이 전통의 강자 3N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국내 게임을 한차원 더 발전시킬 수 있을지 게임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