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도 연내 상장도 무산... 티몬, 기약없는 엑시트

티몬, 하반기 기업공개 철회... "적절한 시기 재추진" 2019년 롯데에 매각 실패... 잦은 경영진 교체도 문제

2021-07-23     양현석 기자
티몬

 

티몬이 연내 진행하기로 한 IPO(기업공개) 계획을 철회했다. 

티몬 대주주인 사모펀드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와 앵커에쿼티파트너스가 엑시트 방향을 상장 대신 매각으로 잡는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지만, 시장 상황상 매각 성사 가능성은 낮아보인다.  

23일 티몬 관계자는 "연내에 상장하려는 계획을 연기한 것일 뿐 적절한 시기가 오면 언제라도 상장을 재추진할 것"이라면서 "매각과 관련해선 (대주주 쪽에서) 구체적 움직임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녹색경제신문>에 밝혔다. 

티몬은 지난 2020년부터 미래에셋대우를 IPO 주관사로 선정하고, 올해 하반기를 목표로 상장 작업을 진행해왔다. 이를 위해 지난 5월 하이브 최고재무책임자 출신인 전인천 대표를 선임하기도 했으나, 전 대표가 선임된지 한달 만인 6월 등기이사직에서 물러나면서 상장 관련 전략에 수정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현재 티몬은 6월 영입된 장윤석 대표 체제로 운영되면서 마치 IT 스타트업과 같은 분위기로 빠르게 전환 중이다. 장 대표는 취임 일성으로 "새로운 회사에 입사했다고 생각하라"고 전 직원에게 요구하고, 기업문화의 변화를 꾀하고 있다. 

그러나 유통업계에선 티몬의 상장계획 연기를 두고, "매각의 때를 놓쳤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2019년 티몬은 롯데그룹에 매각 협상을 진행하며 약 1조원이라는 구체적인 금액까지도 이야기 됐으나, 막판에 티몬 대주주인 사모펀드 측에서 매각가 인상을 요구해 협상이 틀어졌다고 알려졌다.

한 업계 관계자는 "티몬은 2019년이 매각 적기였다"면서 "티몬의 현재 실적과 시장 상황으로는 당시의 가격을 받기 어려울 것"이라고 녹색경제신문에 전했다. 

한편, 티몬은 코로나19로 대부분의 이커머스 기업들이 큰 폭으로 성장한 2020년 1512억원의 매출로 전년 대비 14% 가량 감소했으며, 영업손실도 631억원을 나타냈다. 실적 부진에 따라 잦은 CEO 교체도 이어져 좀처럼 추진력을 찾지 못한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