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K-키오스크’, 동시 글로벌 출전...‘92조원’ 시장 두고 격돌
-‘비대면 시대 수요 급증’ 키오스크, 2021년 글로벌 시장 규모 92조원 추정 -전자산업 양대산맥 삼성·LG전자, ‘대형 프렌차이즈업 타겟’ 글로벌 키오스크 시장 공략 -삼성, 이미 미국·유럽 등 12개국 진출 완료...LG도 완제품 개발 소식, 출시일은 아직
우리나라 전자산업 양대산맥,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무려 92조 원 규모까지 성장한 키오스크 글로벌 시장에 나란히 출격이 예상되면서 업계 내 분위기가 뜨겁다.
삼성은 올해 초 이미 국내 시장을 거쳐 지난달 세계 12개국에 키오스크 제품을 출시했다고 발표했으며, LG전자도 최근 첫 키오스크 완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글로벌 확대에 나설지 추후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일 삼성전자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삼성은 지속적인 사후관리와 다양한 기능 등 높은 퀄리티가 필요한 대형 프렌차이즈업들을 대상으로 제품을 만들고 있으며, 실제로 대형 프렌차이즈업들은 대부분 외국산 키오스크를 많이 사용한다”라며, “삼성은 그 시장을 노리는 것이며 결국 글로벌 진출이 목표”라고 전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아직 출시 전 제품이라 자세한 내용과 계획을 설명할 수는 없지만 지금까지 LG전자는 키오스크 회사에 사이니지 관련 디스플레이 부품을 공급해왔다”라며, “LG전자의 사이니지 디스플레이는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 1, 2위를 다툴 정도로 품질 우수성이 입증된 제품”이라며 향후 키오스크 글로벌 시장으로의 진출 가능성을 시사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BBC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키오스크 시장규모는 2021년 835억 달러, 한화로 약 92조 원 수준이며 연평균 8.9%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다양한 산업 분야에 비대면 서비스가 확대되고 MZ세대가 주 소비계층을 이루고 있는 상황에서 모든 소비와 비즈니스의 중심이 디지털로 전환되는 추세”라며, “이러한 흐름이 반영되면서 비대면 주문 결제 시스템의 수요가 크게 늘었으며 그 중심에서 키오스크 시장이 눈에 띄게 성장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시장 진출 이미 마친 삼성전자...하이퀄리티로 대형 프랜차이즈점 공략한다
양사 중 키오스크 시장에 먼저 발을 들여놓은 곳은 삼성전자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자사 올인원(All-on-one) 제품인 ‘삼성 키오스크’를 국내에 먼저 출시하고 최근 미국, 캐나다, 영국, 프랑스 등 북미와 유럽 총 12개국으로 판매처를 확대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 키오스크는 자사의 상업용 디스플레이 제품이 주가 되고 여기에 결제 솔루션을 넣어 만든 올인원 제품”이라며, “직관적인 시스템에 인터페이스가 쉽게 돼 있어 노인분이나 기계에 익숙하지 않은 디지털 약자도 쉽게 이용할 수 있는 강점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프리미엄급 디스플레이를 기반으로 한 삼성 키오스크에는 카드리더기, 영수증 프린터, QR·바코드 스캐너, NFC 등 주문부터 결재에 필요한 필수 기능이 빠짐없이 들어갔다.
리눅스 기반의 오픈소스 운영체제(OS)인 타이젠이 탑재됐으며, 가상 원격 제어 역할을 하는 매직인포 원격 지원(Remote Management) 기능을 통해 관리자가 전국 매장에 설치된 키오스크를 실시간으로 관리할 수 있다. 또, 다중 계층 보안 솔루션인 삼성 녹스(Knox)를 적용해 해킹 위험 발생 시 문제가 될 수 있는 결제 플랫폼이나 애플리케이션 등을 안전하게 보호해준다.
위생 기능과 디자인도 놓치지 않았다.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터치스크린 표면에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인정받은 99.99% 이상의 항균효과 특수 코팅을 적용했으며 테이블형·스탠드형·벽걸이형 등 총 3가지 형태로 나와 매장 환경에 맞게 사용할 수 있다.
디스플레이계 테크니션 LG전자, 글로벌 시장서 ‘삼성 키오스크’에 맞서나
LG전자도 곧 키오스크 시장에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첫 키오스크 완제품 모델 개발을 진행 중이며 현재 출시 여부 결정을 앞둔 것으로 전해졌다.
LG전자 관계자는 “그간 국내외 여러 키오스크 업체와 파트너십을 맺고 디스플레이를 공급해왔지만 LG전자 자체 완제품을 선보인 적은 없다”라며, “이번에 LG 키오스크를 내놓을 예정이라는 소식은 들었어도 출시 전 제품에 대해서는 어떤 답변도 주기 어렵다”라고 전했다.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이미 윈도, 안드로이드, 자체 웹OS 등 몇 가지 운영체제를 적용한 키오스크 시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아직 어떤 OS를 적용할지 확정하지 않았으며 현재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LG전자는 비대면 시대 도래 이후 무인 단말기의 수요가 증가하자, 사이니지 디스플레이 부품을 국내와 해외 키오스크 업체에 판매하고 있다. 특히, 최근 주목받고 있는 자사 기술을 이용해 만든 투명 OLED 사이니즈를 싱가포르 대형 쇼핑몰에 위치한 무인 커피 매장에 공급하면서 좋은 반응을 끌기도 했다.
업계 내에서는 LG전자가 사이니지 디스플레이 공정 기술을 바탕으로 키오스크 완제품을 세상에 공개한다면 가전제품 시장 내 형성된 삼성전자와의 양자 대결 구도와 마찬가지로 글로벌 키오스크 시장에서의 경쟁 역시 치열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