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엔터사' 시험대 오른 크래프톤, '그라운드 제로' 흥행 절실해
글로벌 인지도 높인 배우 마동석 기용해 '그라운드 제로' 제작 해외 리스크 변수될까...영화 흥행 위해 게임 서비스 정상화 필수
크래프톤이 게임사를 넘어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이에 크래프톤의 첫 번째 단편영화 '그라운드 제로'의 흥행 여부에 업계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2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크래프톤은 영상 콘텐츠 부문을 강화하며 종합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크래프톤은 상장을 앞두고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며 국내 게임사 외에 월트디즈니와 워너뮤직그룹 등 글로벌 콘텐츠 업체 2곳을 비교 기업으로 제시했다.
이후 크래프톤이 PER(주가수익비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무리수를 뒀다는 비판이 제기되며 정정 신고서를 통해 비교 기업에서 월트디즈니 등을 제외시켰지만, 업계에서는 여전히 크래프톤이 종합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몸집을 키우기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때문에 크래프톤이 최근 내놓은 영상 콘텐츠 '그라운드 제로'의 흥행이 절실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그라운드 제로'의 퀄리티와 성과가 크래프톤의 새 먹거리인 엔터테인먼트 사업의 미래를 가늠하는 바로미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그라운드 제로'는 누적 조회수 150만 뷰를 돌파하며 호성적을 거두고 있다. 업계에서는 배우 마동석을 기용해 호쾌한 액션 연기를 연출한 점이 높은 조회수를 거두는 데 주효했다고 분석하고 있다.
더불어 마동석은 마블 영화인 '이터널스'에도 캐스팅되며 글로벌 시장에서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는 만큼, '그라운드 제로' 역시 향후 '이터널스'의 인기에 발맞춰 인지도를 높여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일부 업계 관계자는 크래프톤이 인터랙티브 영화를 제작할 가능성도 조심스레 점치고 있다.
크래프톤은 최근 인터랙티브 콘텐츠 제작사 '띵스플로우'를 인수했는데, 배틀그라운드 IP를 기반으로 띵스플로우의 기술력을 통해 인터랙티브 영화를 제작해 새 먹거리를 발굴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는 "띵스플로우는 콘텐츠 소비 트렌드에 대한 통찰력과 지식은 물론 인공지능(AI) 등 혁신 기술을 서비스에 성공적으로 적용한 경험과 노하우가 풍부한 팀"이라며 "함께 힘을 더해 크래프톤만이 선사할 수 있는 즐거움으로 가득한 미래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단기간에 크래프톤이 게임 외의 신사업을 통해 실적을 내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예측도 내놓고 있다.
'그라운드 제로'는 9분 남짓한 단편 영화이기 때문에, 아직 크래프톤이 장편 영화나 드라마를 제작할 역량을 갖췄다고 바라보긴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중국 및 인도 시장에서의 리스크 역시 크래프톤이 종합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거듭나는 데 발목을 잡을 수도 있다고 바라보는 업계 관계자들도 있다.
크래프톤의 영상 콘텐츠는 대부분 배틀그라운드 IP를 통해 제작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중국과 인도 시장에서 배틀그라운드 사업에 제동이 걸린다면 글로벌 시장에서 영상 콘텐츠를 흥행시키기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배틀그라운드 IP 기반의 게임 외에 크래프톤의 성장세를 견인할 요소가 마땅치 않은 것이 현실"이라면서 "영화나 드라마와 같은 영상 콘텐츠를 흥행시켜 새로운 캐시카우를 마련하는 것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