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늘 구멍' 중국 판호 뚫리나...펄어비스 진출하자 게임업계 기대감↑
펄어비스, '검은사막 모바일' 중국 판호 발급 이뤄내 韓 게임업계 중국 진출 속도 높일까
쉽사리 뚫리지 않던 중국 판호가 개방되기 시작하면서 한국 게임기업들이 향후 중국 시장에 더욱 활발하게 진출하게 될 지를 놓고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9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펄어비스의 '검은사막 모바일'은 지난 28일 중국 내 게임 서비스 허가인 판호를 따내는 데 성공했다. 이는 한국 게임으로는 지난해 12월 이후 세 번째다.
펄어비스 입장에서는 차기작인 '붉은사막'을 발표하기 전까지 '검은사막' IP 기반의 게임을 통해 매출을 방어해야 한다는 과제를 가지고 있었는데, 중국 판호 발급을 통해 이를 해결하게 된 셈이다.
지난 2018년 2월 출시된 '검은사막 모바일'은 펄어비스의 대표 PC게임 '검은사막'을 모바일로 옮긴 MMORPG다. 현재 150여개국에서 12개 언어로 서비스되고 있다.
펄어비스 관계자는 "중국 서비스 관련 파트너사와 긴밀히 협업하고 있다"면서 "검은사막 모바일이 중국 최대 게임 사이트 '17173'에 모바일 게임 기대 순위 3위로 기대가 큰 만큼 현지화 작업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놓고 게임업계 전반에서는 일제히 환영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과거에는 중국 판호 발급에 대해 대부분 회의적인 시각을 가지며 중국 시장 진출을 포기한 채로 신작을 출시해 왔다면, 앞으로는 더욱 많은 한국 게임들이 판호 발급을 이뤄낼 것이라는 전망이 대두되고 있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29일 서울 구로구 신사옥에서 열린 '마블 퓨처 레볼루션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검은 사막의 중국 판호 소식은 한국 게임업계 입장에서 환영할만한 소식이다"면서 "저희도 기대를 가지고 더 빠르게 준비해야 하지 않겠냐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위메이드, 조이시티, 액토즈소프트, 카카오게임즈 주가도 오름세를 보여 눈길을 끈다. 펄어비스의 판호 발급이 업계 전반으로 퍼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일각에서는 판호 발급과 매출 상승은 별개라고 바라보는 시각도 존재한다.
최근 중국 게임들의 경쟁력이 어느 때보다 높아져 있어, 탄탄한 게임성을 갖추지 않는다면 한국 게임들이 중국 시장에서 호성적을 거두기 어렵다는 의견이 나온다.
실제 모바일 게임 최고 매출 순위 차트를 살펴보면 중국 게임이 10위권 안에 다수 포진해 있다. 더이상 중국 게임과의 경쟁에서 쉽사리 우위를 장담하기 힘든 상황이 연출된 것이다.
더불어 '검은사막 모바일'은 출시된 지 3년이 지난 게임이라는 점에서 중국 정부가 한국 게임에 대해 판호를 발급하는 데 차별을 둘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유저들의 관심도가 높고 높은 매출을 거둘 수 있는 신작 게임들에 대해서는 소극적으로 판호 발급에 나설 가능성이 높고, 이미 출시된 지 오래된 게임들에 대해서만 시장 진출을 용인할 것이라는 의견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검은사막 모바일'이 판호를 발급받는 데 성공한 것은 한국 게임업계에 더없이 큰 호재"라면서도 "하지만 현지 게임들 역시 경쟁력이 높아져 있어 한국 게임들이 쉽게 차트인에 성공할 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