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단] 푸본현대생명, 퇴직연금 강자 면모 회복···4580억원 유상증자로 RBC 225%↑ 안정적 수준 유지
- 푸본현대생명 4580억원 유상증자 완료로 RBC비율 225% 이상 회복 - IFRS17 및 신지급여력제도 도입을 앞둔 선제적 대응 전략 - 자본금 확보가 필요한 퇴직연금시장에서 지속 성장 도모
푸본현대생명이 4580억원의 유상증자를 통해 안정적 지급여력비율을 회복하며 퇴직연금 강자의 면모를 이어갈 전망이다.
현대차 계열사의 퇴직연금 영업을 중심으로 가파른 성장을 이룬 푸본현대생명이 우려했던 지급여력비율(RBC) 하락을 해소했기 때문이다.
28일 푸본현대생명은 4580억원의 유상증자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푸본현대생명의 이번 유상증자는 올해 1월 이사회 의결에 따라 지난 24일 주금 납입을 마쳤다.
이에 푸본현대생명의 최대주주인 대만 푸본생명은 지난 2015년 이후 한국시장에 총 1조2700억원을 투자하게 됐다.
28일 푸본현대생명 관계자는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영업채널전략으로는 퇴직연금 시장에서의 우위 확보와 지속 성장세를 유지하겠다는 방침"이라며 "오는 2023년 도입 예정인 새 국제회계기준(IFRS17)과 신지급여력제도(K-ICS)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조치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그간 푸본현대생명의 외형 확대과 수익 성장은 퇴직연금이 이끌어 왔다. 다만 퇴직연금 자산이 많을수록 보험사 재무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비율은 하방압력을 받게 된다.
RBC비율 산정 시 원리금보장형 퇴직연금의 경우 신용위험과 시장위험을 반영해야 하기 때문이다. 금융당국도 지난 2018년부터 퇴직연금 신용리스크 반영 비율을 35%에서 지난 2019년 6월에는 70%, 지난해 6월에는 100%로 점차 늘렸다. 따라서 퇴직연금 운용을 위해서는 예전보다 더 많은 자본력 확보가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푸본현대생명의 RSB비율도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225% 이상으로 예상되지만 지난 3월말 기준으로는 178%로 지난해말 대비 39.1% 하락한 상태다.
한편 대만 푸본생명은 지난 2015년 12월 2200억원, 2018년 9월에는 2336억원과 함께 이번에 4580억원을 푸본현대생명에 투자했으며 지난 2019년 11월에는 3585억원을 우리금융지주에 투자해 우리금융 지분 4%를 소유하고 있다.
대만 푸본생명의 지속적인 국내 투자를 통해 푸본현대생명의 총자산은 지난 2017년말 13조 137억원에서 올해 3월말에는 18조5782억원으로 43% 늘었다.
특히 푸본현대생명의 퇴직연금 자산의 경우 생명보험업계 2위를 유지하고 있다. 올해 3월말 기준 퇴직연금 자산은 8조8715억원으로 지난 2017년말 6조5446억원 대비 36% 성장했다.
푸본현대생명의 당기순이익 규모도 지난 2018년 540억원 흑자전환 이후 지난 2019년 842억원, 지난해에는 853억원으로 성장했으며 올해 1분기에는 해외투자수익을 중심으로 89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푸본현대생명은 이번 대규모 유상증자로 푸본현대생명의 RBC비율은 225% 이상의 안정적 수준으로 접어들었다는 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