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우진의 뉴욕 이슈] '데드 크로스' 지난 비트코인…'천당과 지옥'의 갈림길에 서다

- “비트코인, 팔아야 하나?” 무너진 심리적 지지선, 2만 달러까지 떨어질까 - “지금은 저가매수 기회, 결국 반등할 것”…어디까지 반등할지 전망 엇갈려

2021-06-23     노우진 기자

가상화폐 시장을 이끄는 ‘대장주’ 비트코인이 갈림길에 섰다. 최근 ‘데드 크로스’를 지난 가운데 극명하게 갈리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데드 크로스란 주가의 단기 이동평균선이 장기 이동평균선을 하향 돌파한 것을 말한다. 흔히 데드 크로스는 매도 타이밍으로 해석된다. 비트코인의 지지선이 무너지면 눈깜짝할 새 2만 달러까지 추락할 거란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하지만 데드 크로스를 기점으로 저가 매수가 시작되며 반등할 것이란 시각이 나와 눈길을 끈다. 비트코인의 심리적 지지선은 3만 달러로 알려져 있는데 이것이 붕괴하면 매수세가 유입될 것이란 분석이다. 

다만 비트코인이 반등에 성공한 후 어디까지 상승할지에 대한 의견은 또다시 엇갈린다. 지금까지는 3만6000달러 선까지 회복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하지만 비트코인 강세론자들은 지금의 위기를 넘어 10만 달러까지 상승할 것이라 주장하고 있다.

[사진=Pixabay]

한때 무너진 ‘심리적 지지선’…“3만 달러에 숏 포지션 많아, 이대로 더 떨어진다”


비트코인은 한때 심리적 지지선인 3만 달러를 지나 2만8993달러까지 떨어졌었다. 이후 겨우 반등에 성공한 비트코인은 간신히 3만 달러 선을 지키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이 ‘데드 크로스’를 지나 2만 달러까지 추락할 것이라 예상한다. 3만 달러에 숏(매도) 포지션을 걸어놓은 투자자들이 많기 때문이다.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한 바에 따르면 비트코인을 지켜보는 전문가들은 “지난주 4만 달러 선을 지키지 못한 비트코인은 이대로 3만 달러까지 붕괴한다면 지지선을 되찾는 것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가상화폐 업체인 톨백컨의 CEO(최고경영자) 마이클 퍼버스는 “현재 3만 달러에 많은 매물이 몰려있다”며 “3만 달러가 무너지면 이대로 수직 낙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가상화폐 분석업체인 트레이드 더 체인의 닉 맨치니 분석가는 “가상화폐 투자자들 사이의 분위기가 갈수록 나빠지고 있다”며 “중국발 악재로 인해 시작된 비트코인 매도세는 거래자들이 부정적인 전망을 갖게 했다”고 설명했다.

숀 루니 발키리 인베스트먼트 리서치 팀장은 “비트코인 투자자들은 자신이 출렁이는 파도 속에 빠져있다는 사실을 안다”며 “당분간 곤경에 빠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트코인, “위기를 기회로”…저가매수세 힘입어 반등할 수 있을까


반면 데드크로스를 기점으로 저가매수세가 유입돼 반등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가상화폐 전문매체인 코인데스크는 비트코인이 단기간 내 3만6000달러 선을 되찾을 것이라 예상했다. 3만 달러가 지지선으로 작용할 것이란 예측이다.

실제로 비트코인은 한때 3만 달러 이하로 떨어졌지만 저가매수가 이어지며 3만 달러 선으로 복귀했다. 마이크 노보그래츠 갤럭시디지털 CEO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의 다음 저항선은 2만5000달러가 될 것이지만 크게 걱정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노보크래츠는 “가격이 급락했지만 가상화폐 시장의 인프라는 성숙하고 있다”며 “헤지펀드 매니저나 기관들, 심지어 은행까지도 가상화폐 시장에 발을 들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심지어 10만 달러까지 갈 것이란 목소리도 있다. 비트코인 강세론자로 알려진 토마스 리 펀드스트랫 분석가는 “지금은 엄청난 매수 기회”라며 “이번 폭락을 불러온 중국의 채굴 금지는 장기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과거의 비트코인 가격 급락 현상을 짚으며 “이 정도의 조정만 받은 것은 잘 버텨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가상화폐 시장이 이전과 다르게 탄탄해지며 어느 정도 충격을 흡수했다는 풀이다.

가상화폐 투자를 전문으로 하는 미슈엘 판 포프 역시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의 상승 전망을 내놨다. 포프는 “스톡투플로우(Stock-To-Flow·S2F) 모델에서 비트코인은 현재 10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S2F란 비트코인을 금이나 은과 같은 상품으로 가정해 시세를 예측하는 모델이다.

그는 이어 “다음 저항선은 2만4000달러로 예상되며 결국 이를 벗어날 것”이라며 “비트코인은 저평가돼 있기 때문에 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