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회장, 14시간 고강도 검찰 조사..."대가성 없었다" 해명
2017-03-19 백성요 기자
18일 검찰 특별수사본부에 소환쵠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4시간에 이르는 고강고 조사를 받은 뒤 19일 새벽 3시30분쯤 귀가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특수본 소환조사가 21일로 예정된 가운데, 박 전 대통령의 뇌물 혐의에 대한 강도높은 조사가 이뤄졌을 것으로 보인다.
최 회장은 '비선실세' 최순실 씨가 설립을 주도한 K스포츠재단과 미르재단에 111억원의 자금을 출연하고, 그 대가로 단독 특별사면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최 회장이 수감중이던 2015년 7월 김창근 당시 SK수펙스협의장이 박 전 대통령을 독대해 최 회장의 사면을 부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김 의장이 최 회장을 면회한 자리에서 '왕 회장이 귀국을 결정했다. 숙제가 있다'는 대화를 주고받았다.
일각에서는 '왕 회장'은 박 대통령, '귀국'은 사면, '숙제'는 대가를 의미한다는 분석을 제기했다.
2015년 8월 사면 이후 SK하이닉스가 46조원의 투자를 감행한 배경도 여기서 비롯됐다는 의혹도 있다.
이밖에도 지난해 2월 박 전 대통령과 독대 후 면세점 재승인 심사기회가 주어진 것 등도 특혜 의혹의 대상이다.
최 회장은 지난해 11월 검찰조사 때와 마찬가지로 대가성이 없었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최 회장 소환 이틀 전인 16일에는 김창근 전 수펙스협의장, 김영태 전 SK그룹 부회장, 이형희 SK브로드밴드 대표 등 전현직 임직원 3명도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