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경영] 신한금융지주, 한 발 앞서는 ‘ESG 금융’…“빠르고 확실하다”

- ‘신한 ESG 3.0’, 전사적 ESG 경영 체계 완비…본격 내재화 - 전사적으로 실천하는 친환경·상생·신뢰 경영 눈길

2021-06-08     김호연 기자

기업의 DNA는 성장이다. 생존과 증식, 성장을 향한 기업 DNA의 투쟁은 오늘의 문명과 과학, 기술, 높은 삶의 질을 가능케 한 원동력이었다. 그러나 기업 DNA가 지나치게 치열해 더러는 반사회적, 반인류적이어서 성장에 걸림돌이 되거나 인류를 위기에 빠트리는 자가당착에 빠지기도 했다. 이에 기업들은 무한성장 DNA에 신뢰와 책임의 강화를 모색한다. 그것은 환경적 건전성(Environment)과 사회적 책임(Social), 지배구조(Governance)를 바탕으로 지속가능발전을 추구하는 경영과 기업이다. 이에 <녹색경제신문>은 한국경제를 이끌어 가는 기업들이 어떻게 ‘ESG’를 준비하고, 무슨 고민을 하는지 시리즈로 심층 연재한다. <편집자 주(註)>

조용병

신한금융지주의 ESG(환경·사회공헌·지배구조) 경영은 금융권에서 가장 빨리, 확실하게 진행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신한금융지주는 ESG 3.0 즉, 그룹이 ESG 경영을 내재화한 조직체계를 구축하고 각 계열사가 각자의 ESG 전략을 본격 실행하는 단계에 접어들었다.

이를 통해 전 계열사가 각자의 사업모델에 ESG 요소를 반영해 ‘상생과 신뢰’가 함께하는 신한금융의 ESG를 구현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신한 ESG 3.0’, 전사적 ESG 경영 체계 완비…본격 내재화 나선다


신한금융지주에 따르면 신한금융 ESG경영의 차별점은 이미 전 계열사가 각자의 ESG 전략을 실천에 옮길 준비가 됐다는 것이다.

신한금융지주는 지난 2월 지속가능금융 구동체계에 대한 대내외 인식 강화와 소통을 위해 ‘신한 ESG 3.0’을 선포했다.

‘신한 ESG 3.0’은 기존에 그룹 내 존재하는 회의체 등을 ESG 경영에 최적화된 상태로 개편한다.

신한 ESG 3.0이 ESG 경영을 본격화한 단계라고 한다면, 다른 국내 기업 대부분은 ESG 경영은 이를 파악하는 수준인 1.0 단계에 머물러 있다. 이 단계를 지난 기업은 ESG경영의 중요성과 관련 위험요소를 인식하고 전략을 수립하는 2.0 단계로 진입한다.

신한금융지주는 ESG경영을 체화한 조직으로 거듭나고, 전략 수립 단계에서 벗어나 본격적인 전략 실천 단계인 3.0을 추진하고 있다. 

먼저 ‘그룹 ESG 추진위원회’를 신설해 지속가능경영 전략을 전파하고 해당 전략의 추진 현황을 모니터링한다. 

또 CSSO(전략·지속가능부문 최고책임자)를 신설해 ESG경영 관련 전략 수립을 일임했다. 최근 박성현 부사장을 이 자리에 앉혀 그룹 차원에서 ESG경영을 챙기도록 했다.


전사적 ESG 행보 활발…친환경 경영 본격화


신한금융지주는 계열사별 ESG 경영과  환경 분야에서 전사적으로 폭넓은 행보를 보이고 있다.

먼저 신한금융지주는 자체적으로 창구 ‘페이퍼리스’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가속화하는 등 환경 친화적인 금융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친환경 경영 확산을 위해 업무용 전기차 도입,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 에너지 효율 향상 설비 확충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환경오염을 일으킬 수 있는 폐기물 발생을 억제하기 위해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고, 재활용을 촉진하는 등 다각적인 ESG 행보를 보이고 있다.

신한은행은 국내 은행 중 처음으로 AI(인공지능) 기술을 융합한 RPA(로봇기반업무자동화)를 추진하며 페이퍼리스 업무 환경을 구축하고 있다.

신한카드는 임직원 ‘환경경영 실천’ 온라인 교육 및 ESG 경영에 대한 특강을 진행해 전 임직원의 ESG 내재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신한금융투자는 신한금융IB플라자를 통해 지속 가능한 기업을 발굴하고 투자하는 등 친환경 금융지원을 강화 중이다.

보험 계열에선 신한생명이 전자청약, 모바일 약관 활성화 등 비대면 영업활동을 지속 강화해 나가고 있다. 오렌지라이프는 사내 지속가능경영 CSO(최고책임자)를 선임하고, 초중고생 대상 환경보호 테마교육을 운영하는 등 친환경 사회공헌 활동을 확대했다.

신한자산운용은 작년 9월 ESG 위원회를 설립하고 종합자산운용사 최초로 TCFD(기후행동원칙선언문)를 선포했으며, 업계 최초로 공모 펀드에 ESG 기준을 적용했다.


‘상생·신뢰’가 함께하는 신한금융의 ESG


신한금융지주 관계자는 “지금의 신한금융지주는 고객의 도움이 있었기에 존재할 수 있었다”며 “고객과 사회의 성장을 지원하고 가치의 선순환 생태계를 구축하는 ‘상생경형’을 실천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신한금융지주는 '상생경영'의 일환으로 ‘혁신 금융’, ‘포용 금융’, ‘희망 사회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국내 최초로 ‘혁신금융추진위원회’를 출범해 ‘혁신금융 프로젝트’ 및 ‘Triple-K 프로젝트’를 실행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금융 부문의 혁신 성장 기반을 다지고 있다.

2020년 6월 ‘신한 N.E.O. Project’를 추진하기로 결정하고,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팬데믹 이후 ▲신성장 금융지원 ▲디지털금융 선도 ▲신성장 생태계 조성 등을 선제적으로 실천한다.

포용금융으로는 중금리 대출 확대, 중소기업 금융지원 강화 등을 계속 진행하고 있다. ‘희망사회프로젝트’로는 저신용자·경력단절여성·청년들의 취업 및 지역사회 일자리를 창출하고 스타트업 생태계 조성, 소프트웨어 교육 등을 진행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건실한 지배구조를 통한 ‘신뢰성’ 재고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신한금융지주는 이사회 독립성 확보를 위해 사외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맡으며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지배구조 및 회장 추천 위원회에서 대표이사 회장을 위원회 구성에서 제외했다.

이사회 구성에는 다양성 원칙을 명문화해 특정한 배경이나 이해관계를 대변하지 않도록 지배구조의 다양성을 확보하도록 했다.

또 ‘전문성 강화’를 위해 지배구조법에서 전문성 요건 제시되는 금융·경제·법률·회계·정보기술 등 6개 분야의 전문가를 사외이사로 선임해 이사회를 구성했다.

신한금융지주 관계자는 “그간 ESG 경영을 추구하는 기업의 문제점으로 지배구조 개선에 소홀하다는 지적이 자주 있었다”며 “신한금융지주는 이에 대한 재빠른 조치를 통해 신뢰성 있는 금융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