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하면 춤이지" 현지화 전략으로 인도시장 공략하는 K-게임
크래프톤·한빛소프트, 인도 시장 공략 박차 정치권 태도와 코로나19 감염세 변수로 작용할 수 있어
한국 게임업계가 인도 시장 공략에 열을 올리고 있어 눈길을 끈다.
중국 시장 진출이 막힌 상태에서 13억 인구를 보유한 인도는 향후 스마트폰 보급률의 상승여력이 높아 모바일 게임에 강점을 갖고 있는 한국 게임기업들에게 좋은 기회의 땅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26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다수의 한국 게임기업들이 최근 인도 시장 공략에 힘을 쏟고 있다.
먼저 크래프톤이 한국 게임기업 가운데 가장 활발하게 인도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크래프톤은 인도 진출을 위해 현지 법인을 세우는가 하면 인도 소재 e스포츠 업체인 '노드윈게이밍'에 255억원 규모의 투자를 감행하며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동안 중국과 인도 사이의 갈등이 심화되면서 중국 기업인 텐센트가 진행해 왔던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관련 사업이 인도 내에서 중단돼 왔는데, 대규모 투자를 통해 인도 시장 재진출에 시동을 건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크래프톤에게 인도 시장이 놓치기 어려운 요충지라고 바라본다. 인도는 크래프톤 아시아 매출의 25%를 차지했던 것으로 분석되기 때문이다.
이어 크래프톤은 본격적으로 최근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 사전예약을 인도에서 시작했다. 그동안 어려움을 겪었던 인도 시장에서 '배틀그라운드' 붐이 일며 크래프톤 실적 상승에 큰 역할을 해낼 지를 놓고 관심이 모이고 있다.
최근 한빛소프트도 모바일 리듬액션게임인 '클럽오디션'을 인도 시장에 출시한다고 밝혔다.
대다수의 업계 관계자들이 '클럽오디션'의 흥행 가능성을 높게 점치는 이유는 인도의 문화적 특성 때문이다.
인도는 '춤'에 매우 친화적인 나라로서 대다수의 영화도 춤을 접목한 뮤지컬 형식으로 제작되는 만큼, '클럽오디션' 역시 인도 시장 특성에 잘 맞아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빛소프트 관계자는 “인도는 중국에 이어 차세대 게임 시장으로 급부상 중”이라며 “인도 13억 인구 중 게임 이용자수는 약 5억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인도 정치권의 태도가 한국 게임의 인도 시장 진출에 변수가 될 수도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최근 인도의 전 하원의원이 트위터를 통해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디아의 출시를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했기 때문이다.
펍지 인도지사에 텐센트 출신 인력들이 대거 이동한 만큼 중국과 연결고리가 끊어진 것이 아니라는 지적이다.
더불어 텐센트는 크래프톤의 2대주주이기 때문에 중국과의 연관성이 없다고 할 수 없다는 주장도 힘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한국 게임기업들이 인도 시장에 진출하기에 앞서 중국과 선긋기에 나서는 한편 코로나19로 인해 큰 위기를 겪고 있는 인도 내 민심을 얻기 위한 정책을 펼치는 방식이 주효할 것으로 본다.
실제로 최근 크래프톤은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감염자가 급증한 인도에 1500만 루피(2억2000만원)을 기부하는 등 인도 시장 내에서 진정성을 어필하기 위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현재 인도는 코로나19로 인해 대위기를 겪고 있는 만큼 신작을 출시하는 데 있어 이목을 끌기도 쉽지 않아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면서 "시장 특성을 고려해 현지화 전략 등 다각도의 접근법을 펼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