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장에 눈 돌아가는 이유는?"... 매장디자이너만 100여명 SPC의 '차별 디자인' 경영

SPC그룹 내 분야별 디자이너만 100여 명  신입사원 채용 절차에 '디자인 역량' 별도

2021-05-25     홍수현 기자

갓 구워진 빵을 더욱더 돋보이게 해 줄 낮게 깔린 조명과 잔잔한 음악, 넘치지 않는 인테리어에 "예쁘다"는 감탄사가 연신 튀어나오는 곳이 있다. SPC그룹(허영인 회장)의 매장이다. 

[사진=SPC]

SPC그룹은 100여 명이 넘는 디자이너들이 근무하는 '디자인 센터'를 갖추고 그래픽부터 인테리어, 비주얼 머천다이징 등 각 분야의 전문성을 높인 것으로 유명하다. 이는 허영인 회장의 "모든 직원이 디자이너가 돼야 한다"고 강조하는 경영 철학과 맞닿아 있는데 허 회장의 경영 철학은 최근 소비 트렌드와도 맞물려 있다. 

과거 일부 소비자들이 음식은 그저 '싸고 양이 많으면 좋다'고 생각했던 것과 달리, 최근에는 제품 패키지와 매장 내 인테리어, 진열 방식 등 디자인이 매출에 미치는 영향이 날로 늘어나는 추세다.

이에 SPC그룹은 디자인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방식을 시도하고 있다. 유수의 아티스트와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하는 것 역시 그중 하나다. 

SPC그룹이 출시한 차(茶) 브랜드 티트라는 프리미엄 티 6종을 출시하며 포장재인 틴캔에 구찌, 리버티 런던 등과 작업한 이력이 있는 영국 작가 피 그리닝과 협업해 일러스트를 그려 넣었다.

파리바게뜨는 이달 초 출시한 쿠키 세트의 틴캔에 동심을 잘 표현하기로 유명한 미국의 삽화가 제시 하틀랜드와 협업을 진행했다. 

업계 관계자는 "단순히 맛으로 승부를 보는 시대는 지나가고 있다"며 "오감을 충족하는 제품이 살아남기 때문에 각 기업이 인테리어나 디자인 등 이차적인 요소에 비중을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파리바게뜨]

한편 SPC그룹은 2019년에 이어 작년에도 디자인 분야에서 세계적 권위를 자랑하는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에서 총 6개의 본상을 수상했다.

수상 내역은 파리바게뜨의 ‘전통선물류’, ‘포켓샌드’ 패키지, SPC삼립의 ‘미각제빵소’, ‘빚은’, ‘제주타르트’ 패키지 등 제품디자인부문 5개, 파인캐주얼 스낵킹스토어 브랜드‘시티델리’로 브랜드디자인부문 1개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