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져가는 IPO 시장, 중위권 증권사들 "내 밥그릇은 내가 챙긴다"

- 중위권 증권사들, 앞다퉈 IB사업 확장한다…IPO사업, 증권사 실적 견인해 - “다시 상위권으로...”, 절치부심 대신증권, IB부문 확장 나서 - IPO 전담조직 확대한 유안타증권, "IB사업 꾸준히 강화해나갈 것"

2021-05-17     노우진 기자

최근 투자자들 사이에서 IPO(기업공개) 열풍이 불며 시장이 급속도로 커져가는 가운데 그동안 소극적이었던 중위권 증권사들이 앞다퉈 IPO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지금까지 IPO시장 경쟁은 ‘빅3’로 불렸던 NH투자증권·미래에셋증권·한국투자증권의 3파전이었다. 거기에 올해 들어 약진한 KB증권이 가세하며 다자구도가 형성됐다.

이제 주목할 것은 흔히 ‘중위권 하우스’로 불리는 증권사들의 움직임이다. 대신증권을 필두로 유안타증권·SK증권 등 중위권 하우스들이 IPO 관련 조직을 확대하며 인력을 충원하고 있다. 이에 IPO 시장에 새로운 바람이 불며 ‘전국시대’가 시작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IB사업 확장하며 경쟁력 갖추려는 중위권 하우스들


IPO시장에서의 ‘밥그릇 싸움’이 치열하다. 특히 전통적 빅3에 신진 강호 KB증권을 제외한 중위권 하우스들이 잇달아 관련 인력을 충원하며 IB사업 확대에 열을 올리고 있다.

올해 들어 IPO대어라 불리는 기업들이 잇달아 상장하며 IPO사업은 증권사의 실적을 견인한 주요 성장 요소로 자리매김했다.

김고은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IPO는 증권사들의 수익으로 이어졌다”며 “백신 접종 및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기업의 대규모 자금 조달이 이어지고 있어 올해는 기업금융이 주도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공모주 활성화는 증권사의 기업금융 및 리테일 실적을 모두 견인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증권사들이 너 나 할 것 없이 IPO 사업을 강화하는 이유다.

KB증권은 물론 대신증권·유안타증권에 이어 하나금융투자·신한금융투자 등도 지난해 말부터 지속적으로 관련 조직을 확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중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것은 대신증권과 유안타증권이다.


상위권 도약하기 위한 청사진 그리는 대신증권…“IPO대어, 나도 한번 낚아볼까?”


중위권 하우스 중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것은 단연 대신증권이다. 대신증권은 올해 들어 IPO대어의 공동 주관사에 여러 번 이름을 올렸다. ‘빅3’가 없는 틈을 타 LG에너지솔루션의 공동 주관사를 맡으며 기대를 모은 대신증권은 이어 카카오페이·한화종합화학의 공동 주관사 자리도 차지했다.

IB업계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카카오페이·한화종합화학의 기업 가치를 합산하면 대신증권이 그야말로 ‘알짜 실적’을 기록할 수 있을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신증권은 1분기에만 상장 주관금액 640억원을 기록하며 키움증권의 뒤를 잇고 있다. 작년 대신증권의 상장 주관금액이 1132억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1분기 상장 주관금액 기록은 괄목할만한 성장이라 할 수 있다.

대신증권은 IPO사업 확장을 위해 부서 확충과 인력충원 등 조직을 개편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기업 고객들이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전문적인 컨설팅을 제공할 예정”이라며 “최근 IPO 경력이 있는 전문가들로 부서를 개편해 관련 사업을 강화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유안타증권, IPO베테랑 영입으로 외연 확장…경쟁력 확보할까


유안타증권은 IPO관련 인력을 충원하며 부서를 개편해 현재 기업금융팀과 ECM1팀·ECM2팀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특히 삼성증권 출신의 IPO베테랑들을 잇달아 영입하며 IPO시장 경쟁에 출사표를 던졌다. IB업계에 따르면 올해 초 유안타증권으로 적을 옮긴 김병철 기업금융본부장에 이어 이재성 전 삼성증권 IPO1팀 팀장이 유안타증권 ECM1팀으로 합류했다.

이외에도 ECM1팀과 ECM2팀은 외부 인원을 위주로 인력이 보강됐다. 유안타증권이 IPO사업 강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충원된 인력은 대부분 다른 증권사 출신의 IPO사업 경험자들로 알려졌다.

유안타증권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최근 IPO관련 사업 강화에 힘을 주고 있다”며 “지속적으로 IPO 조직을 강화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