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시분석] 인플레이션 공포 속 52주신고가 속출한 보험株···금리상승 수혜 효과↑

- 인플레이션 우려감이 커지면서 조기 테이퍼링 전망→시장금리 상승 기대감↑ - 보험주, 금리상승시 최대 수혜종목으로 떠올라···신규투자이원 개선 효과↑ - 삼성화재, 한화생명, 동양생명, 코리안리 지난주 52주신고가 경신

2021-05-17     윤덕제 기자

 

미국발 인플레이션 우려에 따른 증시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최근 보험주들이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어 주목된다.

최근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우려는 미국 중앙은행 격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인상 시기를 앞당길 수 있다며 투자심리를 움츠러들게 했다. 

하지만 시장금리 상승 수혜주로 꼽히는 보험주는 1분기 역대급 순이익으로 올해 실적에도 청신호가 커지면서 시장 매수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17일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통상 생명보험사들은 안정적 보험금 지급을 위해 장기채권 중심의 자산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다. 즉 금리가 오르면 이익이 늘어나는 구조"이며 "시장금리 상승시 생보사 변액보증준비금 적립 부담이 완화되고 역마진 위험이 감소해 주가에는 호재로 여겨진다"고 말했다.

이홍재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중장기적으로 경기 회복 기대감과 공급 증가로 시장 금리는 우상향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는 채권에 대한 투자 수요가 높아 시장금리 상승 시 신규투자이원이 개선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3일 코스피지수 업종별시세 상위그룹으로 생명보험과 손해보험업종이 나란히 1, 2위를 차지했다. 생명보험은 4.7%, 손해보험은 3.33% 상승했다.

삼성화재는 장주 22만원을 터치하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한화생명도 지난 13일 4215원으로 마감하며 52주 최저가 대비 약 320% 상승한 채 52주 신고가로 장을 마쳤다. 동양생명과 코리안리도 지난 1년 중 가장 높은 주가를 형성했다.

보험업계에서는 올해 1분기 주요 보험사 대부분이 두 자릿수(%) 이상의 역대급 당기순이익 기록으로 투자자 관심을 끌고 있다고 풀이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수그러들지 않으면서 외부활동 자제에 따른 자동차·장기보험의 손해율 감소와 증시상승으로 인해 투자영업이익 증가가 맞물린 결과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삼성그룹 보험계열사인 삼성생명과 삼성화재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삼성전자의 특별배당에 힘입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삼성생명의 1분기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지배기업소유주지분순이익)은 1조 88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299억원 대비 8582억원(373.2%) 늘었다. 삼성전자의 특별배당 약 8000억원과 함께 변액보증준비금 관련 손익이 크게 개선된 결과다.

삼성화재 역시 삼성전자 특별배당과 함께 손해율 개선 효과로 올해 1분기 별도기준 당기순이익은 431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1640억원 대비 2675억원(163%) 증가한 기록이다.

한화생명은 1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불안정한 영업환경에도 별도기준 1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06.1% 증가한 194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보장성 중심의 질적성장과 함께 금리상승 및 증시 호조 등에 따른 이차익이 큰 폭으로 개선된 데 따른 결과다.

동양생명도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이 1065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보다 67.4% 늘어났다고 공시했다. 자산운용 전략을 안정적으로 추진하고 수익성이 높은 기타보장성 상품 확대로 포트폴리오를 개선한 효과다.

재보험사인 코리안리는 작년 1분기 보다 25.6% 증가한 56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올해 1분기 생명보험사들은 증시와 금리의 동반상승 등으로 대체로 어닝 서프라이드를 기록했으며 손해보험사들의 호실적은 손해율 개선 효과가 상당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주식시장의 변동성을 키울 수 있는 인플레이션 우려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해 경계심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17일 장중 보험주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