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 대표주자 '로블록스' 한국서도 '훨훨'...펄어비스 위메이드 대항마 될까

로블록스, 한국 시장서 모바일 게임 인기차트 상위권 기록 펄어비스·위메이드, 차별점 드러내며 로블록스 아성 위협할까

2021-05-14     박금재 기자

메타버스 대표게임인 '로블록스'가 한국 시장에서도 승승장구하고 있다. 

메타버스란 가공, 추상을 의미하는 ‘메타(meta)’와 현실세계를 의미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로 3차원 가상세계를 의미한다. 업계에서는 메타버스 시장이 2025년 315조원까지 성장할 것이라고 바라보고 있다.

한국 게임 가운데서는 이에 대응할 경쟁작이 전무한 가운데, 향후 펄어비스와 위메이드가 신작을 통해 반격에 성공할 지를 놓고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4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로블록스'는 탄탄한 팬층을 바탕으로 한국 시장에서 입지를 점차 넓혀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최고 매출 랭킹 20위권 안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로블록스'는 유저 평가 부문에서도 긍정적인 평가가 압도적인 우세를 보이며 평점 4.4를 기록하고 있다. 

'로블록스'를 플레이하고 있는 한 유저는 "일반인이 직접 맵을 만들고 플레이를 할 수 있어 재밌다"면서 "게임의 종류가 다양해 즐길거리가 많다"고 평가를 남겼다.

'로블록스'는 메타버스의 유행을 타고 향후에도 더욱 인기순위를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최근 기간 한정 이벤트를 실시한 일은 많은 초보 유저들을 유입시키는 데 주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에 메타버스 분야에서 한국 게임이 설 자리가 없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섞인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아직 한국 게임 가운데서는 로블록스에 비견할 만한 신작 메타버스 게임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로블록스가 시장 선점 효과를 누리게 된다면 향후 주도권을 뺏어오기 어렵다는 의견도 나온다.

때문에 메타버스 분야 진출에 대한 의지를 밝힌 펄어비스와 위메이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펄어비스

먼저 펄어비스의 자체 개발작인 '도깨비'가 게임팬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도깨비'는 2022년 출시 예정인 펄어비스 최초의 메타버스 게임인데, 펄어비스는 자체 엔진을 보유해 그래픽 부문에서 강점을 드러내는 기업인 만큼 '도깨비'가 메타버스 게임 가운데서는 가장 유려한 그래픽을 자랑할 것이라는 전망이 주를 이룬다.

정경인 펄어비스 대표는 "2022년 출시 목표로 개발중인 도깨비는 펄어비스 최초의 메타버스 게임으로 문화 체험, 경제적 활동 등 현실과 가상을 넘나드는 형태가 될 것"이라며 "메타버스는 일시적 유행이 아닌 기술 발달에 따른 이용자 니즈가 반영된 트렌드로 고성장이 예상된다. 도깨비 역시 붉은사막 못지 않은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위메이드 역시 신사업인 메타버스에 공을 들이고 있다.

흥행작인 '미르4'의 글로벌 버전에 블록체인 및 NFT(대체불가능토큰)을 적용할 예정인데, 이는 일본과 대만 등 주요 지역을 포함해 모두 11개 언어를 지원하며 오는 8월에서 9월 무렵 출시될 예정이다.

위메이드 측은 이미 자체 암호화폐인 '위믹스'가 생태계를 구축해나가고 있는 만큼 메타버스 시장 진출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메타버스 게임의 핵심은 게임 내에서 사용되는 블록체인 기술과 암호화폐에 달려있다고 바라보는 업계 관계자들이 많기 때문에, 이와 같은 위메이드의 자신감이 힘을 받는다는 의견도 나온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많은 회사들이 포기하던 지난 3년간 블록체인 분야에 투자를 지속했고 1500억원 상당의 암호화폐도 보유했다"라면서 "게임이 메타버스로 진화하고 가상자산이 가치를 인정받는 거대한 변화 속에서 위메이드는 기회로 만들 수 있는 준비가 돼 있다"라고 말했다.

종합적으로 살펴보면 국내 메타버스 시장에서는 '로블록스'가 주도적인 역할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향후 펄어비스와 위메이드의 반격이 이어질 예정이다. 

'로블록스'는 지난 2006년 출시돼 그래픽과 기술력 부문에서 국내 게임기업이 상대적으로 강점을 드러낼 수 있는 만큼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자유도가 극대화된 게임 장르인 메타버스가 폭발적인 잠재력을 갖게 됐다"면서 "아직은 해외 메타버스 게임의 주도로 시장이 흘러가고 있지만 향후 기술력을 앞세운 우리나라 메타버스 게임의 반격도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