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C인삼공사, 농구 우승 기쁘지만... 스폰서 비용은 '부담'

남자프로농구, KGC인삼공사 우승... 차기 시즌 스폰서 비용 약 30억 면세점 매출 부진해 1분기 매출 소폭 줄고 영업이익은 큰 폭 하락

2021-05-13     양현석 기자
프로농구

지난 9일 종료된 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에서 안양 KGC인삼공사가 정규리그 우승팀 전주 KCC이지스를 4대0으로 꺾고 최종 우승했다. 

한국프로농구(KBL) 타이틀 스폰서는 2017-18시즌부터 전 시즌 챔피언결정전 우승팀의 모기업이 맡고 있다. 

과거에는 FILA, KB국민카드 등 리그에 참여하지 않는 외부 기업들이 타이틀 스폰서를 맡은 경우도 있지만, 농구의 인기가 하락하면서 스폰서를 구하기가 어려워지자 전 시즌 최종 우승팀이 타이틀 스폰서를 맡고 있는 것이다. 

타이틀 스폰서 비용은 약 30억원 대로 알려져 있다. 2008-09시즌에는 전 시즌 우승팀인 동부화재가 타이틀 스폰서를 맡았지만, 정작 동부화재에서는 스폰서 비용이 높다고 난색을 표해 나머지 9개 구단이 비용을 보탠 적도 있었다.
 
KGC인삼공사는 2017~18시즌에도 전 시즌 우승팀으로서 타이틀 스폰서를 맡은 경험이 있어 4년만에 다시 타이틀 스폰서가 될 예정이다. 

그러나 KGC인삼공사가 올해 1분기 어닝 쇼크를 겪으면서, 타이틀 스폰서 비용 마련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KGC인삼공사의

지난 12일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KGC인삼공사의 올해 1분기 실적은 매출 3802억원, 영업이익 53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8%, 영업이익은 25.0% 각각 역성장했다. 내수와 수출 모두 2.6%와 4.0% 감소하며, 국내외 모두 실적 부진을 겪었다. 

KGC인삼공사 관계자는 "1분기 실적 부진의 가장 큰 이유로 코로나19로 인한 면세채널의 약화"를 꼽았다. "전년 동기는 설 연휴 이후 코로나19가 본격화 돼 실적의 큰 피해는 면했으나, 올해에도 면세점 매출이 회복되지 않아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급감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증권가에서는 KGC인삼공사의 실적부진이 2분기부터 점차 완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어, 프로농구 타이틀 스폰서를 맡기에 큰 무리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13일 유안타증권 박은정 연구원은 "KGC인삼공사의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외형 감소가 일단락 될 것"이라며 "외형 회복과 함께 수익성 개선도 동반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하이투자증권 이경신 연구원도 "2분기 이후 코로나19 영향과 관련된 베이스 부담이해소돼 면역력 등 건강에 대한 관심 확대가 꾸준히 수요를 견인할가능성이 있다"며 중장기 견조한 성장 흐름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KGC인삼공사는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16일까지 ‘가족을 지키는 힘, 사랑 가득 면역력’ 프로모션을 진행하며, 2분기 최고 대목인 5월 실적을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