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연재 의자' 커블체어, 효과 과장 논란 불구... "모든 광고 중단 없어"
에이블루, 과장광고 논란 해명..." 일상 서포트 해주는 의자, 치료 목적 아냐"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효과없어'... '자세만 불편' 글 늘어나 지난 12월로 유효기간 만료된 FDA 등록... 최근까지 마케팅 활용 '비판'
'손연재 의자'로 알려진 자세교정의자 '커블체어'가 과장광고 논란에 휩싸였다.
현재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커블체어의 마케팅에 현혹돼 잘못된 소비를 했다는 글이 꾸준히 올라오고 있다. 여기에 더해 한 재활의학과 의사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커블체어가 디스크나 허리가 안좋은 분은 도리어 악화시킬 수 있다"는 견해를 내놓으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재활의학과 의사는 "엉덩이를 끝까지 커블체어에 붙혀서 허리에 힘을 가해 앉으면 제품 회사에서 주장한 것과 같이 허리가 펴지면서 그 곡선을 찾을 수 있다"고 전제한 후 "허리디스크 환자는 이미 허리가 일자인 상태로 변화가 있는 경우가 많아서 커블 체어 사용시 엉덩이를 붙이고 허리 커브를 유지하기가 어렵다"고 효과의 한계를 주장했다.
이에 더해 이 의사는 "허리가 더 일자로 펴질 확률이 있고 그러면 통증도 악화될 수 있다"고 설명하며, "고관절 통증 환자는 커블 체어의 무게 중심이 앞쪽, 즉 고관절 쪽으로 더 쏠리면서 관절압박이 생기고 통증이 악화될 수 있다"며 주의하라고 당부했다.
광고와 마케팅 효과 톡톡 보고 있는 '커블체어' 과연 효과는?
2018년 5월 출시된 이후 최근까지 커블체어의 누적 판매량은 750만 개에 달한다. 지난 2019년 71억원 수준이던 매출액은 지난해 1100억원 수준으로 급속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광고의 영향과 회사의 '2+1'마케팅 효과로 도출된 결과로 보인다.
현재 진행되는 커블체어 TV 광고에서는 손연재가 "커블~커블 습관되면~평생 바른 자세 만들어요~ 일하는 자리엔 커블이 있나요?"라는 중독성 있는 노래로 커블체어 활용을 유도한다.
이어서 "아무 데나 그냥 앉지 말아요~ 허리 한 번 쭈욱 펴고 살아봐요~ 일 할 때도 커블 잊지 말아요~ 공부할 땐 커블 진짜 필요해요~ 커블 커블 습관 되면 평생 바른 자세 만들어요~ 지금 당신의 자리도 커블하세요"라는 CF송으로 우리의 일상생활에 없어서는 안될 생활품이란 느낌의 메세지를 준다.
광고만 봤을 때는 커블체어가 일상생활에 없으면 안 될 상품으로 인식된다. 또 자세 교정에 특출한 효과를 주는 분위기로 광고된다. 또 전 리듬체조선수 손연재를 모델로 기용하면서 체조선수처럼 자세를 잡아줄 것이란 믿음을 주는 '믿음 마케팅' 전략이 성공한 대표적인 사례로 볼 수 있다.
또 커플체어는 접근하기 쉬운 저렴한 가격 전략도 매출에 한몫했다. 커블체어 2+1 행사로 한개 구매 시 가격은 4만4900원이고, 두개를 구매하면 8만 9800원에 하나를 더 받을 수 있다. 소비자들은 한개를 구매할 때보다 두개를 구매할 경우 개당 가격이 세이브되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한 개만 구매해도 될 상품을 두 개를 구매하게 된다. 불필요한 소비가 되는 셈이다.
에이블루는 '커블체어' 광고에 한 달에 많게는 20억원 가량을 사용한다고 밝혔다. 적지 않은 금액이지만 최근 커블체어의 매출을 고려하면 납득이 가능하다.
하지만 이번 과장 광고로 상승가도를 달리고 있는 매출 하락세를 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에이블루는 과장광고에 대한 해명은 하지 않은 채 계속해서 TV광고, SNS 광고, 팝업광고를 통해 소비자를 유입시키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12일 에이블루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해당 상품으로 자세가 보완되는게 아닌 오히려 악화될 수 있다'라는 의견에 "기존 질환이 있는 환자의 경우 악화될 수 있다는 의견이 있어 자사몰 상품 페이지에도 허리질환이나 통증이 있는 경우 의사와 상담 후 사용을 권장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더불어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과장광고에 대해서는 "하루의 대부분을 앉아서 생활하는 사람에게 바른 자세에 도움을 주는 서포트 의자를 추천하는 느낌의 광고로 치료의 목적, 치료의 효과가 있는 부분으로 광고한 바가 없으며, 그와 같이 광고를 할 경우 심의에 걸리기 때문에 광고 송출을 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계속되는 광고 마케팅 논란
지난 10일 '커블체어'는 또 다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지난해 12월 유효기간이 만료된 미국 식품의약처(FDA) 등록 내용을 광고와 마케팅에 활용한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FDA 등록'을 마치 승인 절차가 엄격한 'FDA 승인'처럼 광고함으로써 소비자를 현혹시킨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현제 'FDA'관련 단어가 들어간 광고는 삭제됐다.
하지만 연이은 광고 논란으로 '에이블루가 광고를 '말장난'으로 치부하는 것 같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