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가 선전포고한 '최저가 전쟁'에 롯데마트 참전...일각에선 출혈경쟁 우려

다시 돌아온 이마트VS롯데마트의 '최저가 마케팅' 성공 여부 관심

2021-04-14     백승윤 기자

이마트가 불을 당긴 최저가 가격 경쟁이 확산되고 있다. 지금까지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은 롯데마트도 최저가 전쟁에 참전을 예고했다. 

​지난 8일 이마트는 "같은 상권 내 경쟁 할인매장에서 똑같은 상품을 더 싸게 팔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면, 차액을 현금으로 드립니다"라며 14년만에 다시 '최저가 보상제'를 도입했다.

구매 당일 오전 9시~12시까지 이마트 가격과 쿠팡·롯데마트몰·홈플러스몰 해당 같은 상품 가격을 비교해 고객이 구매한 상품 중 이마트보다 더 저렴한 상품이 있으면 차액을 'e머니'로 적립해주는 방식이다. e머니는 이마트 오프라인 매장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이마트앱 전용 쇼핑 포인트다.

14년만에 다시 '최저가 보상제'를 도입시킨만큼 온·온프라인 유통업 경쟁이 치열해졌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롯데마트 최저가 더해 엘포인트도 더 적립하기로

롯데마트가 드디어 이마트의 ‘최저가 보상제’에 대응하는 맞불전략을 내놨다.

오는 15일부터 롯데마트는 이마트의 500개 생필품 ‘최저가 보상 적립제’에 맞서 이마트몰에서 파는 같은 상품을 똑같은 가격에 판매한다고 14일 밝혔다.

롯데마트는 최저가에 더해 쿠폰 전용 애플리케이션인 ‘롯데마트 GO’를 이용해 결제할 경우 엘포인트를 기존 적립률보다 5배 더 적립해주기로 했다.

오는

롯데마트 관계자는 “고객들의 장바구니 부담을 더는 것은 물론 더 큰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면서 “최근 온오프라인 유통사마다 최저가를 표방하는 만큼 믿을 수 있는 가격정책으로 고객과의 신뢰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마트는 대형마트의 생필품 가격 차가 실제 크지 않다는 점과 가격을 비교하는 데 따른 번거로움을 줄이기 위해 매일 실시간으로 가격 비교를 하는 대신 주간 단위로 가격 대응을 하기로 했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추세가 지속될 경우 출혈경쟁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업계관계자는 "최저가 전쟁으로 소비자 편의는 늘어나겠지만 상품의 마진이 없거나 마케팅 비용 등이 커져 업체들은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적자에 발목이 잡힐 수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