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 디스코드 인수하면 게임계 넷플릭스된다고 전망...업계 "세계 최대 게임왕국 등장 초읽기" 전망

디스코드 인수하면 콘텐츠, 클라우드, 커뮤티니 완성

2021-04-05     이준혁 기자

마이크로소프트가 게임업계의 넷플릭스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와 주목된다.

모건스탠리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마이크로소프트의 게임패스가 게임계 넷플릭스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했다.

게임업계에서는 "X박스를 통해 게임 노하우를 쌓은 MS가 방대한 콘텐츠 라인업을 갖춘 제니맥스 미디어를 인수한 데다 글로벌 클라우드 플랫폼 '애저', 라이브게임 플랫폼인 '플레이팹' 등을 보유하고 있다"며 "여기에 디스코드까지 인수하게되면 세계 최대의 게임왕국이 완성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하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마이크로소프트의 게임패스가 게임계 넷플릭스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했다. 특히 모건스탠리는 마이크로소프트의 게임 전략을 3C(콘텐츠, 클라우드, 커뮤니티)으로 분석했다.

먼저 콘텐츠는 지난해 게임 업계를 떠들썩하게 만든 제니맥스 미디어 인수를 통해 완성했다. 퍼스트파티가 약했던 마이크로소프트는 제니맥스 미디어를 인수함에 따라 총 22개 이상의 내부 스튜디오를 보유하게 됐다. 

또한 제니맥스 미디어의 인수에 따라 ‘둠’, ‘엘더스크롤’, ‘폴아웃’, ‘디스아너드’, ‘울펜슈타인’ 등 인기 콘텐츠를 소유하게 됐다. 그리고 이러한 콘텐츠는 마이크로소프트의 클라우드 플랫폼인 애저와  라이브게임 백엔드 플랫폼 플레이팹을 통해 더욱 강력해 질 수 있다. 특히 온라인 플레이어 매칭이나 랭킹 등을 별도의 운영 시스템을 구축하지 않고도 편리하게 관리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커뮤니티는 디스코드의 인수 협상이 끝나면 완성될 것으로 평가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디스코드와 약 100억 달러(약 11조원) 이상에 인수 협상 중이며 만약 인수가 확정되면 게임과 관련한 온라인 커뮤니티가 더욱 활성화된다. 

디스코드는 2015년 출시한 메신저로 음성, 채팅, 화상통화, 커뮤니티 등을 지원한다. 특히 에코 캔슬링, 노이즈 제거 등 뛰어난 성능과 간편함을 무기로 게임 사용자들이 많이 사용하고 있다. 디스코드는 코로나 19 사태로 메신저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월간 사용자가 1억 4000만명 이상으로 증가했다. 참고로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미 ‘플라이트 시뮬레이터 2020’에 디스코드 채널을 개설한 바 있고 게임패스 얼티밋 사용자에게 디스코드 3개월 사용권을 제공하기도 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디스코드를 인수하면 콘텐츠, 클라우드, 커뮤니티를 통해 게임사업에 경쟁력을 높이고 소셜 미디어 사업으로 확장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