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온 '경영 부진' 책임…조영제 롯데쇼핑 e커머스 대표 사임

롯데온, 안정적 서비스 제공 차질에 소비자 외면 롯데쇼핑, "외부에서 전문가 곧 영입할 예정이다"

2021-02-25     김지우 기자

롯데는 조영제 롯데쇼핑 e커머스 사업부장이 사업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다고 25일 밝혔다. 

조영제 사업부장은 ‘롯데온(ON)’ 등의 사업을 이끌어왔다. 지난해 4월 출범한 롯데온은 백화점과 마트, 슈퍼, 닷컴, 롭스, 홈쇼핑, 하이마트 7개 계열사가 들어와 있는 통합 온라인몰이다.

롯데온은 그러나 출범 초기부터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에 차질을 빚어 소비자들로부터 불만을 사기도 했다. 특히 롯데온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은 구동과 로그인 오류, 카테고리 내 검색결과 미흡 등이 문제가 됐다.

롯데쇼핑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6조762억원, 3460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8.8%, 19.1% 감소했다.

일각에서는 조 사업부장의 사임을 두고 '경질'이라는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 롯데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조영제 사업부장은 건강이 악화되는 등 일신상의 이유로 사임 의사를 회사에 밝혔다'고 전했다. 

조 부장은 지난 1990년 롯데백화점에 입사해 마케팅1팀장, 분당점장, EC담당임원 및 기획부문장, 롯데지주 경영전략2팀장을 거쳤다. 이어 지난해 1월 롯데쇼핑 e커머스사업부장으로 근무했다.

한편 롯데 측은 "조직 분위기를 쇄신하고 롯데온을 정상화 궤도로 올릴 수 있는 외부 전문가를 곧 영입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