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시대 연 머스크, 탄소감축대회 상금에 '천억'...저탄소 시대도 열어젖힐지 '초미 관심'

4년간 대회 진행...1위팀 상금 560억원 "목표는 2050년까지 연간 100억톤의 탄소 감축"

2021-02-09     김명현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1000억원대 상금을 내건 탄소 포집 기술 경연 대회의 개요를 공개했다. 전기차 시대의 포문을 연 머스크가 저탄소 시대의 문도 활짝 열어젖힐지 초미의 관심사다.

8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머스크는 경연 대회 참가 팀들이 탄소 포집 능력을 10억톤 수준으로 확장할 수 있는 기술을 보여주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머스크와 머스크 재단이 1억달러(1121억원) 상금을 내건 이번 대회는 인류에 유익한 기술을 촉진하기 위해 공개 경쟁 프로그램을 시행하는 비영리단체 '엑스프라이즈'를 통해 진행된다.

CNBC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 자료를 인용해 탄소 10억톤은 항공모함 1만대 분량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뉴욕 센트럴파크 공원 전체를 덮을 수 있는 1119피트(341m) 높이의 거대한 얼음 덩어리와도 같다고 전했다.

일론

이번 대회에 관한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은 오는 4월 22일 지구의 날에 발표될 예정이다. 대회는 이날부터 4년 동안 진행된다.

엑스프라이즈는 대회 시작 1년 6개월 뒤에 본선에 진출할 상위 15개 팀에 우선 100만 달러(11억2100만원)씩 수여할 예정이다. 또 학생들로 구성된 팀 25개를 선발해 각각 20만 달러(약 2억2500만원)를 장학금으로 지급한다. 

4년간의 대회가 종료되면 최종 우승팀은 5000만 달러(560억5000만원), 2위는 2000만 달러(224억2000만원), 3위는 1000만 달러(112억1000만원)의 상금을 받게 된다.

엑스프라이즈는 "이 대회에서 우승하려면 엄격하게 검증된 모델을 제시해야 한다"면서 "우리의 목표는 2050년까지 연간 100억톤의 탄소를 감축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머스크는 "이론적인 경진 대회가 아니다"며 "10억톤 수준의 규모로 측정 가능한 실제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길 원한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전기차를 차세대 인기 교통수단으로 만들어 친환경 에너지로의 전환을 선두에서 이끌고 있다. 전기차 시대를 열겠다는 그의 공언이 현실화 된 셈이다. 그가 이번엔 저탄소를 넘어 '탄소감축'을 두드리며 세상을 다시 한번 바꿔나갈지 전 세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