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ED에 힘 싣는 LG디스플레이…베트남 하이퐁시에 '8400억원' 추가 투자

- 베트남 현지 매체, 하이퐁시가 LG디스플레이의 OLED 관련 추가 투자 승인했다고 밝혀 - 지금까지의 투자 규모 더하면 총 32억500만달러…OLED 제품 생산 증가 기대

2021-02-08     장경윤 기자

LG디스플레이가 지난 2016년부터 생산설비를 투자해 온 베트남 하이퐁시에 또 한 번 대규모 투자를 감행한다. 최근 호황을 맞고 있는 OLED 사업에 더욱 힘을 싣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7일(현지시간) 베트남 매체 베트남파이낸스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베트남 하이퐁시는 LG디스플레이 7억5000만달러(한화 약 8400억원)의 추가 투자를 승인했다.

LG디스플레이는 이번 투자를 통해 기존 하이퐁시에서 생산 중이던 중소형·대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설비를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신규 라인은 오는 5월부터 본격 가동되며 약 5000명의 신규 인력을 채용할 예정이다.

현지 매체들은 LG디스플레이의 투자로 인해 연간 500만달러(한화 약 56억원)의 재정이 확보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LG디스플레이는 지난 2016년부터 하이퐁시에서 OLED TV 및 모바일 OLED 모듈 생산을 위한 공장 설립에 25억달러를 투자한 바 있다. 

이로써 LG디스플레이의 총 투자규모는 하이퐁시에서 진행 중인 외국인 투자 프로젝트 중 가장 큰 32억5000만달러(3조6400억원)에 달하게 된다.

한편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3분기와 4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하며 연간 영업손실을 1년 만에 1조3000억원 이상 줄였다. 코로나19 여파로 OLED 패널 매출이 늘어난 덕분이다. LG디스플레이 측은 지난해 4분기 컨퍼런스콜에서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며 OLED의 평가가 강화되고 재조명됐다"며 "이는 코로나 이후에도 유효하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