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배달 업계, 밤 9시 음식점 이용 불가에 '주류' 관련 상품도 대박

이마트24 금·토 주류 매출 전년 대비 46%증가 배달앱 요기요, 하몽·먹태·곱창 등 안주메뉴 급증

2021-02-04     김지우 기자

밤 9시 이후 음식점이나 술집 영업 제한으로 편의점과 배달앱의 주류 관련 매출이 껑충 뛰었다.

이마트24의 지난해 금·토 주류 매출은 전년 대비 46%, 그외 요일(월~금, 일요일)은 31.5% 각각 증가했다.

이마트24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외부활동을 자제하는 대신 집에서 술을 즐기는 홈술이 일상화된데다, 주말 전후로 부담없이 술을 즐기려는 고객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에 이마트24는 주류 구입이 가장 많은 금·토요일에 맞춰 안주류 상품 할인 행사를 진행 중이다. 포차불막창, 직화통삼겹살 등 인기 냉장·냉동 안주류 9종을 1+1 판매하고, 2월 한 달간 CJ숯불닭강정, 동원 상상육포스테이크, 동원 상상버터오징어 등 233종의 안주류를 1+1, 2+1로 판매한다.

홈술족 증가로 인해 배달업계도 주류 관련 배달이 급증했다. 배달앱 요기요는 치킨이나 피자, 중식 등을 제외하고 지난 1년간 가장 많은 주문 성장률을 보인 신규 메뉴는 ‘하몽’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하몽' 주문 건수는 전년 대비 515%나 증가했다. '하몽'은 와인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대표 안주로 손꼽힌다. 이어 먹태(219%), 곱창(163%) 등의 주문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현득 딜리버리히어로 코리아 데이터실장은 “지난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언택트 문화가 확산됨에 따라 배달 메뉴에도 즉각적인 변화가 반영됐다”며 “특히 자신의 취향에 따라 다양한 배달음식을 주문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난 경향을 보였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