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분기 영업익 '37조원' 올린 애플…삼성전자 '1년치' 영업익보다 많다
- 애플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 통해 매출 약 123조원, 영업이익 약 37조원이라 밝혀 - 사상 처음 분기 매출 1000억 달러 돌파…영업이익은 삼성전자 1년간 규모 뛰어넘어 - 코로나 19 여파 속에서도 아이폰12 흥행, 맥북 및 아이패드 호조세 등 영향 미쳐
2021-01-29 장경윤 기자
아이폰12로 전 세계에서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애플이 또 하나의 역사를 써 내려갔다.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이 처음으로 1000억 달러를 넘어섰으며, 영업이익은 삼성전자의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을 추월했다.
이번 매출은 시장 전망치인 1032억 달러를 훨씬 뛰어넘는 성적이다. 주당 순이익 역시 1.68달러로 시장 전망치(1.41달러)를 웃돌았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1% 늘어난 335억 달러(한화 약 37조원)로 나타났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36조원을 한 분기만에 추월했다.
또한 애플은 이날 발표에서 지난해 4분기 아이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한 656억 달러라고 밝혔다. 코로나19의 여파 속에서도 애플의 신형 스마트폰인 아이폰12 시리즈가 전세계에서 높은 인기를 끈 덕분으로 분석된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미 경제매체 CNBC와의 인터뷰를 통해 "아이폰과 웨어러블이 매장 폐쇄의 영향을 받았다"며 "코로나19로 아이폰을 판매하는 상점들이 문을 닫지 않았다면 실적은 더 좋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애플의 PC인 '맥북' 매출은 전년 대비 21% 상승한 86억9000만 달러를, 아이패드 매출은 전년 대비 41% 증가한 84억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코로나19의 여파로 재택 근무가 증가하며 이들 제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