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구속 쇼크' 재계, "제발 특검 연장안되길"

2017-02-17     한익재 기자

삼성家 총수중 처음으로 이재용 부회장이 구속되는 초유의 사태에 직면한 재계가 쇼크에 빠졌다.

한달전 이재용 부회장 구속영장이 이 기각되면서 가슴을 쓸어내렸던 재계는 충격속에서 향후 대응책 마련에 비상이 걸렸다.

재계는 특검연장이 안되기 만을 기도하는 심정으로 바라고 있다. 특검 연장이 대기업 수사는 불을 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특히 사면복권, 면세점, K컬처밸리 등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 및 최순실 일당과 긴밀한 관계를 맺은 것으로 드러난 SK그룹, 롯데그룹, CJ그룹 등은 그야말로 발등에 불이 붙었다는 평가다. 포스코, KT 등 최순실이 깊숙히 관여했던 대기업들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현재로써는 28일로 끝나는 특검 수사기간이 연장안된다면 특검수사는 면하겠지만 연장되면 수사는 필연적으로 다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구속영장을 법원이 받아들였다는 것은 이재용 부회장이 재단에 출연한 돈을 뇌물로 인식하는 등의 행위를 유죄로 봤을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구속사유중 상당부분은 대부분의 국내 대기업들이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다.

특검은 지난 14일 "수사 기간을 고려할 때 다른 대기업 수사는 진행하기 다소 불가능해 보이는 게 사실"이라고 공개적으로 밝혔지만 이는 특검 연장시 수사하겠다는 것에 다름아니라는 분석이 나온다.

즉 법원이 삼성의 미르ㆍK스포츠재단 출연금 204억원까지 모두 뇌물로 간주했다면 다른 출연 기업도 수사의 칼날을 쉽게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미르ㆍK스포츠재단에 출연한 기업은 총 53곳으로 출연금 규모는 774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SK와 CJ는 각각 최태원 회장과 이재현 회장의 사면을 바라고 자금을 제공하거나 정부 시책에 적극적으로 협조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최 회장에 관해서는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이 미리 사면 사실을 알려줬다고 검찰 수사 때 진술해 대가성 논란이 일었다.

SK는 "2015년 8월 최 회장이 사면받을 당시에는 미르ㆍK스포츠재단은 언급되지도 않은 상황이라 전혀 연관이 없다"는 입장이다.

CJ 관계자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삼성그룹 총수가 구속된 것에 큰 충격을 받았고 매우 당혹스럽다. 이제 재계에서는 특검 수사 연장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가 될 수밖에 없다"고 걱정했다.

서울시내 면세점 특허 관련 특혜를 얻었다는 의혹을 받는 롯데는 신동빈 회장의 수사가능성에 대해 "특검 일정 등을 지켜봐야겠지만, 아직 소환 통보 등을 받은 임직원은 없다. 면세점 신규 특허와 미르재단 등에 대한 출연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고 시점도 잘 맞지 않는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