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취재] '즉석밥' 전성시대, '햇반' 독주 제동 걸리나

CJ제일제당, 잡곡밥 라인업 확대 통해 차별화 꾀해 유통업계 후발자, PB즉석밥 속속 출시로 경쟁 가열

2020-12-21     박금재 기자
CJ제일제당이

1인가구와 코로나19로 인한 '집밥족' 증가로 인해 '즉석밥' 수요가 늘면서 관련 업체간 경쟁도 날로 치열해지고 있다. CJ제일제당의 독주 하에 오뚜기·동원 등 후발주자들의 공세가 무섭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CJ제일제당의 다양한 잡곡밥 라인업이 점유율 1위 수성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이지만 후발업체들도 이에 맞서 가성비 높은 PB즉석밥을 앞세워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즉석밥 시장 규모는 올해 1~7월 약 2452억원에 달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한 수치로, 1인가구 증가와 함께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집에서 밥먹는 이들이 늘면서 즉석밥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현재 즉석밥 시장의 절대 강자는 CJ제일제당의 '햇반'이다. 지난 1996년 첫 선을 보인 '햇반'은 흰밥 시장 기준 63.6%의 점유율로 1위를 기록하고 있고, 지난해 말 기준 총 누적 매출은 3조원, 누적 판매량은 3억개를 넘는다.

업계 2위 기업인 오뚜기의 추격도 매섭다. 오뚜기는 36.1%의 점유율을 차지해 CJ제일제당과 격차를 줄이고 있다. 오뚜기는 저렴한 가격 책정으로 인한 가성비가 강점이다. 

즉석밥 시장은 식품업계는 물론 유통채널까지 가세해 소비자 공략에 나선 상황이다.

우선 홈플러스는 자사 PB '홈플러스 시그니처'에서 210g 용량의 즉석밥 '홈플러스 시그니처 햅쌀밥'을 선보이며 시장에 진입했다. 또 오픈마켓 11번가는 지역농가와 공동 기획한 '갓반'을 통해 즉석밥 시장에 진출한 상태다. 

여기에 닭고기 전문업체 '하림'이 전북 익산에 즉석밥 가공용 쌀 생산단지를 확보, 즉석밥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이처럼 즉석밥 시장의 경쟁이 날로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업계 1위 CJ제일제당은 제품군을 넓히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잡곡밥 카테고리 강화를 통해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최근 단일 잡곡밥인 '현미쌀밥' '발아현미밥' '흑미밥' '100%현미밥'을 선보였고, 혼합 잡곡밥인 '매일잡곡밥' '매일찰잡곡밥' '매일콩잡곡밥' '매일오곡밥' 등을 출시해 잡곡밥 카테고리에서 독보적인 제품군을 갖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