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공행진 비트코인, 사상 처음 2만달러 돌파

전날보나 7.83% 급등···연초보다 170% 이상 상승

2020-12-17     박종훈 기자

 

부활한 비트코인이 연일 고공행진을 이어가며 세상에 등장한지 12년 만에 2만달러를 돌파했다.

주요 외신들은 현지시간 16일 비트코인의 가격이 전날보다 7.83% 급등한 2만104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이는 연초에 비해 170% 이상 상승한 가격이다.

'코인열풍'이었던 2017년 경에도 2만달러에 근접한 적이 있으나, 이듬해부터는 급격히 하락하며 3000달러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업계에선 과거의 가격상승과 최근의 상황은 다르다는 게 중론이다.

특히 기관투자자들의 관심이 주목할 만하다. 주요 외신들은 헤지펀드 매니저인 폴 튜더존스, 스탠리 드러켄밀러, 미국의 보험사 매스뮤추얼 등이 올해 비트코인 보유를 공개한 점을 소개하기도 했다.

이날도 영국의 자산운용사인 러퍼도 비트코인을 7억4400만달러 가량 보유하고 있다고 공개했다.

로이터통신은 특히 "미국 투자자들 사이에서 비트코인의 수요가 커지며 대량의 비트코인이 동아시아에서 북미로 유입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비트코인의 상승세에 힘입어 다른 암호화폐인 이더리움과 리플도 각각 5.4%, 8.1%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