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펑크 2077 효과'...유통가, 게임 기기 품귀 현상에 '행복한 비명'
12월 10일 기대작 게임 '사이버펑크 2077' 출시 플레이스테이션5, RTX3080 물량 부족 현상 극심 유통업계, 온라인몰 고객 유입 위해 물량 확보 '사활'
코로나19 여파로 한 해 동안 침체돼 있던 유통가가 연말에 대작 게임 출시로 인해 특수를 누리고 있다. 관련 게임 기기들이 품귀 현상을 빚을 정도로 온·오프라인 쇼핑몰에 고객들이 몰리고 있는 것이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신작 게임 '사이버펑크 2077' 출시 전후로 신제품 콘솔 기기인 플레이스테이션5와 고사양 그래픽카드가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사이버펑크 2077은 해외 게임제작사 CD 프로젝트가 개발 및 배급한 게임으로, 지난 2012년부터 개발 사실이 알려지며 게임팬들의 관심을 모았다.
한편 높은 수준의 그래픽을 구현한 탓에 사이버펑크 2077을 플레이하기 위해서는 최신 게임 기기가 필요하다. 쾌적한 플레이를 원하는 게이머라면 콘솔 기기 플레이스테이션5 혹은 PC 그래픽카드 RTX3080를 마련해야 한다.
때문에 두 제품을 구매하기 위한 소비자들 사이의 경쟁이 치열한 탓에 한정된 물량을 판매해야 하는 유통가의 고민이 깊다.
특히 플레이스테이션5의 경우 정식 출시된 지 한 달 밖에 지나지 않아 물량 공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결국 일부 유통업체들은 '추첨제' 판매 방식을 도입하기에 이르렀다. 코로나19 확산이 염려되는 상황 속에서 오프라인 선착순 판매를 진행하는 것을 놓고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던 탓이다.
더불어 선착순으로 진행되는 판매에는 매크로를 이용한 악성 '되팔이'가 몰려든다는 문제점도 존재했다. 과거 '닌텐도 스위치' 판매 사례를 살펴보면 사용 목적이 아니라 '되팔이'를 목적으로 매크로를 이용해 물량을 확보한 악성 고객들이 많아 일반 소비자들이 많은 피해를 입기도 했다.
이에 이마트, 홈플러스, GS프레쉬, 전자랜드는 최근 플레이스테이션5 추첨제 판매를 진행했다. 전자랜드가 지난달 진행한 플레이스테이션5 1차 사전예약 판매에서는 5분 만에 준비 물량이 모두 소진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게임 기기 판매를 통해 유통업체들이 온라인몰 가입 고객 수를 크게 늘릴 수 있어 호재를 만났다고 분석한다.
물량 부족으로 인해 실질적으로 게임 기기 판매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수익은 미미한 수준이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대다수의 유통업체들이 온라인화를 준비하고 있는 것을 고려할 때 가입 고객 수 증가는 당장의 수익보다 더욱 중요한 성과라고 바라보는 것이다.
아직 플레이스테이션5 보급이 초기 단계에 놓여 있는 만큼 앞으로도 유통업체들은 물량 확보에 사활을 걸어 지속적으로 온라인몰로 고객들을 유도할 것으로 보인다.
한 업계 관계자는 "평소에 게임에 관심이 없던 고객들도 인터넷에서 인지도를 크게 높이고 있는 사이버펑크 2077를 체험하기 위해 게임 기기를 구입하려는 경우가 많다"면서 "코로나19 여파로 유통업체들의 연말 할인 행사가 축소된 상황에서 사이버펑크 2077 출시가 뜻밖의 호재가 된 셈"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