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한화그룹, 한진중공업 본입찰 깜짝 등장...왜?
재계, 한진중공업 인수 본입찰에 한화그룹 참여 '소문' 한화그룹 인수 시, '육-해-공' 아우르는 방산왕국 실현 자금 확보에 한화손보 매각설...한화그룹 '모르쇠' 일관
한진중공업 본입찰을 앞두고 한화그룹의 참여 여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한진중공업 매각 측인 산업은행 M&A컨설팅실과 삼일회계법인은 오는 14일 본입찰을 실시한다.
현재 KDB인베스트먼트·케이스톤파트너스 컨소시엄을 비롯해 NH PE·오퍼스프라이빗에쿼티, APC프라이빗에쿼티 컨소시엄, 한국토지신탁, SM그룹 등이 예비입찰에 참여한 상태다.
한진중공업 발행주식 83.45%가 매각 대상으로, 매각금액은 약 4500억원 정도로 추산된다.
한진중공업은 조선·건설부문 등의 양대 사업과 동서울터미널·영도조선소부지 등의 알짜 자산을 소유하고 있다. 재계의 관심은 한진중공업 인수에 한화그룹이 참여하느냐다.
한화그룹이 한진중공업을 인수할 경우 사업적 시너지 효과는 적지않다. 한화그룹은 방산과 화학을 주력으로 삼고 있다. 앞서 한화그룹은 삼성그룹과의 빅딜을 통해 방산사업부문 수직계열화를 이뤄냈고, 이를 통해 꾸준히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한진중공업은 방산 전문 조선사다. 필리핀 수빅조선소를 매각해 현재로선 영도조선소만 남아 군함, 잠수함 등과 같은 특수선만을 건조한다. 1972년 국내 최초의 국산 경비정 '학생호' 건조를 시작으로 1974년 국내 방위산업체 1호 기업으로 지정됐다.
이후 독도함, 마라도함, 초계함, 상륙함, 공기부양선, 경비정 등 다양한 특수선을 건조하면서 국내 최다 함정 건조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방산업의 수익구조는 매출원가에 정부가 일정 수익을 얹어주는 방식이다. 안정된 수익으로 흑자를 낼 수 있다는 점이 매력이다.
무엇보다 한진중공업이 '특수선의 꽃'인 잠수함을 건조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한화그룹의 방위산업은 규모와 질적 향상을 꾀할 수 있다.
현재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자주포 등의 무기와 항공엔진 등 육군과 공군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여기에 한진중공업이 가세해 해군을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한다면 한화그룹은 '육·해·공'을 아우르는 그야말로 '방산왕국'을 건설할 수 있다.
아울러 건설부문의 시너지도 기대된다. 한화그룹은 계열사로 한화건설을 보유하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지난해 건설사 시공능력평가에서 한화건설과 한진중공업은 각각 12위·45위를 차지했다.
한진중공업은 전체 사업 가운데 건설 부문 비중이 높다. 이로 인해 수 년 동안 줄어든 조선 부문 매출 비중(지난해 말 기준 30.8%)을 건설 부문(53.2%)에서 메꿔왔다. 한진중공업의 건설부문은 아파트 브랜드 '해모로'를 내세운 주택사업과 플랜트사업이 강점이다.
한화그룹은 지난 2008년 7조원을 들여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추진한 바 있어 이번 한진중공업 인수에는 부담도 적다.
정부, 사모펀드의 한진중공업 인수에 난색...반면 인수자금 확보 위해 한화손보 매각설까지
정부는 사모펀드에서 한진중공업을 매수하는 것에 대해 달갑지 않은 모양새다. 이번 예비입찰에 참여한 업체의 경우 해운업을 영위하는 SM그룹을 제외하면 모두 사모펀드다. 사실상 조선업과는 상관이 없다.
통상 사모펀드는 싼 가격에 매물을 거둬들여 기업가치를 끌어올린 후 비싸게 되파는 것이 목적인 경우가 많다. 한진중공업의 영도조선소 부지 등 한진중공업이 보유한 자산은 이들에게 충분히 매력을 느낄만 하다.
이 때문에 한진중공업 노동조합과 시민단체 등은 최근 사모펀드의 경영권 단독 인수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세간에서는 한화그룹이 한진중공업 인수를 위해 한화손해보험(한화손보)을 매각할 것이란 소문이 조심스럽게 흘러나오고 있다. 지난 9월 한화손보가 캐롯손보의 주인 자리를 한화자산운용에 넘긴 것이 매각을 염두한 것이 아니냐는 얘기다.
이와 관련 한화그룹 측은 "절대 사실무근이다"라며 "아시아나항공과 두산인프라코어 등 매물이 나올 때마다 한화그룹이 거론되는데 당혹스럽다. 한진중공업 인수를 검토한 바 없고, 한화손보 매각도 검토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