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취재] 보험업계, 車보험료 동결 전망에 '또 한숨'
- 코로나19 여파로 자동차보험 손해율 안정화되면서 인상 명분 줄어 - 업계 전문가는 일시적 현상으로 판단하고 있어 차보험 적자는 지속 전망 - 보험금 누수 막기 위한 제도 개선 방안 마련 지적 많아
올해 코로나19 반사효과로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개선되면서 내년 보험료 추가 인상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다만 현재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손해보험업계의 예정손해율을 웃돌고 있어 추가 인상 요인은 남아있다는 반응이다.
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11개 손해보험사가 현재까지 보험개발원에 자동차보험 보험료 조정을 위한 요율 검증을 의뢰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손해보험사들이 자동차보험료 인상을 위해서는 보험요율 산정 전문기관인 보험개발원에 요율인상 검증을 의뢰한다. 인상 수준의 적정성을 객관적으로 확인하기 위한 절차로, 이를 근거로 보험료 인상 폭이 결정된다.
통상 11월경이면 손해보험사들은 자동차보험 기본보험료율 검증을 보험개발원에 의뢰해 공식적인 인상 절차에 돌입하지만, 올해는 아직까지 요율검증을 신청한 손보사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마다 자동차보험의 영업적자가 커져왔지만 올해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차량운행 감소에 따른 손해율 개선으로 보험료 인상 명분은 다소 줄었다.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2018년 이후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지속적으로 상승했으며, 2019년 12월 105.9%를 기록한 이후, 올해 3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강력한 사회적거리두기 영향으로 79.2%까지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하락했다.
지난 10월 기준 대형 4개 손보사(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보, KB손보)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4%대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10%p 가량 개선됐다.
보험연구원 김세중 연구위원은 "올해 자동차보험 월별 손해율은 발생손해액이 감소하고 원수보험료는 증가하면서 에년보다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나, 여전히 예정손해율을 상회하기 때문에 손실이 지속된다"고 분석했다.
자동차보험 보험료 산출 시 적용하는 예정손해율은 78% 수준으로 알려져 있어, 이 수준을 넘어서면 손실이 발생한다.
또한 김 연구위원은 "자동차보험 손해율 개선으로 손해보험사들의 3분기 실적은 대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으나 코로나19의 확산 여부에 따라 손해율 개선이 지속될 지에 대해서는 불확실성이 상존하며, 현재 손해율 개선이 코로나19로 인한 일시적인 현상으로 해석되기 때문에 중·장기적인 자동차보험 발전을 위한 제도개선 논의는 지속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도 "올해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코로나19 여파와 지난해 최악의 손해율 기록에 따른 기저효과로 개선도가 더 커보이는 게 사실"이지만 "여전히 적정 손해율을 상회하고 있어 소폭의 보험료 인상은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