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경기도 안성 육계농장에서 고병원성 A 진단키트 '양성'-항원 '음성' 판정...전남 영암 등 잇단 확진

- 약간의 호흡기 이상과 함께 설사 증상 이어 폐사 증가...예찰 과정에서 진단키트 검사 양성 반응 - 농림축산식품부, 시료 채취 즉시 부검 및 정밀항원검사(rRT-PCR) 실시 결과 최종 '음성' 나와 - 전북 정읍, 경북 상주 이어 5일 전남 영암서 고병원성AI 확진 판정...전국 확산 현실화

2020-12-06     박근우 기자

경기도 안성시 육계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진단키트 양성 반응이 나왔으나  정밀검사에서 최종 '음성'으로 확인됐다. 

고병원성 AI는 전북 정읍, 경북 상주, 전남 영암 등으로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 안성까지 퍼질 경우 전국 확산 위기감이 감돌기도 했다.

6일 농림축산식품부, 경기도 동물위생시험소 및 양계협회 등에 따르면 5일 오후 경기도 안성시 미양면 육계농장 관련 고병원성 AI 예찰 과정에서 출하 전 간이키트 검사 결과 양성 반응이 나왔으나 6일 아침 정밀검사 결과 최종 '음성' 판정을 받았다.

경기도 동물위생시험소는 방역관을 농장에 보내 간이키트 검사 실시했는데 5마리 검사에서 2마리가 고병원성 AI 양성 반응이 나왔다. 

이에 농림축산식품부는 폐사 닭 등 시료 채취해 부검 및 정밀항원검사(rRT-PCR) 실시한 결과 최종 '음성' 판정이 나왔다고 밝혔다. 

안성 농장의 닭은 약간의 호흡기 이상과 함께 설사 증상이 나타났다. 특히 평소 20~30마리 폐사를 보이다 4일부터 70마리로 폐사가 증가했다. 

안성 육계농장에는 8만1200마리의 육계를 키우고 있다. 육계는 닭고기, 계란 등 용도로 키우는 닭을 말한다. 

양계협회는 "주변 농가는 예찰과 임상증상 확인 후 이상있을 때는 신속히 신고바란다"며 "전국 양계농가에서는 차단방역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강조했다. 

앞서 전남 영암 육용오리 농장에서 H5N8형 고병원성 AI가 발생해 5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올해 오리, 닭 등 가금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나온 것은 지난달 전북 정읍 육용 오리 농장, 이달 초 경북 상주 산란계 농장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이들 지역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것은 3년 만이다.

방역당국은 해당 농장 출입을 통제하고 키우는 오리 9천800마리를 살처분하며, 반경 3㎞ 이내 농장 10곳 49만3천마리도 예방적 살처분할 예정이다.

이재욱

농림축산식품부 측은 “전국 곳곳 야생조류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항원이 지속 검출되는 매우 위험한 상황”이라며 “가금 농가는 차량·사람·야생조수류 등 다양한 경로로 오염원이 유입될 수 있다는 경각심을 갖고 축사별 장화 갈아신기, 방사 사육 금지, 생석회 벨트 구축 등 방역을 철저히 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