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 美호텔 인수 취소 소송 1심서 승소

- 해외 투자 리스크 상당 부분 덜어내

2020-12-02     황동현 기자
미래에셋금융그룹이

미래에셋그룹이 중국 안방보험(安邦保險)과 호텔 인수 계약을 둘러싸고 벌인 소송에서 승소했다

1일 미래에셋대우는 미국 내 15개 호텔 인수 계약 취소 관련, 중국 안방보험을 상대로 한 미국 1심 재판에서 승소했다고 공시했다.

공시에 따르면 1심 재판부인 미국 델라웨어주 형평법원은 안방보험에게 미래에셋대우 등에 계약금을 반환하고 368만5000달러(약 40억원)의 거래비용과 관련 소송비용 등을 지급하라고 선고했다.

앞서 지난해 9월 미래에셋은 안방보험이 소유한 미국 호텔 15개를 58억 달러(약 7조100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맺었다가 올해 5월 안방보험이 계약 의무를 이행하지 않았다며 계약을 해지했다. 

이에 안방보험은 미래에셋이 정당한 이유 없이 계약 내용을 이행하지 않았다며 미국 법원에 소송을 냈고 미래에셋도 이에 소송을 냈다.

미래에셋그룹은 계약금(인수가 10%)으로 5억8000만달러(약 6417억원)를 지급한 상태지만 이번 승소로 회수할 수 있게됐다. 

미래에셋그룹은 1심 재판에서 승소하면서 코로나19 사태로 불거진 해외 투자 리스크를 상당 부분 덜어냈고 투자은행(IB) 사업이 한층 탄력을 받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