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금융지주, 비은행 강화에 3분기 실적 개선되나

- BNK·DGB·JB금융지주 상반기 순이익 감소···비은행 계열사 선방

2020-10-19     박소연 기자

 

BNK·DGB·JB금융지주 등 지방금융지주의 상반기 순익이 모두 감소한 가운데 3분기 비은행 계열사 강화로 실적 개선을 이룰지 관심을 모은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BNK·DGB·JB금융지주의 상반기 순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5%, 8.2%, 7.8% 줄었다.

지방금융지주들의 순익 감소에는 주력 계열사인 은행의 실적 부진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BNK금융지주 계열사인 부산은행의 올해 상반기 순익은 전년 동기 대비 20%, 경남은행은 13.1% 감소했다. DGB금융지주의 대구은행은 올해 상반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2.1% 줄었다. JB금융지주 계열사인 전북은행은 전년 동기 대비 17.3%, 광주은행은 6.7%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 지방금융지주 계열사 은행들의 순익은 감소했으나 비은행 계열사들의 순익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BNK캐피탈과 BNK투자증권의 상반기 순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4.0%, 77.2% 증가한 448억원과 225억원을 나타냈다.

DGB금융지주의 비은행 계열사인 하이투자증권, DGB생명은 올해 상반기에 전년동기 대비 각각 56.7%, 48.0% 증가한 481억원, 225억원을 기록했다. DGB캐피탈의 상반기 순익은 180억원으로 전년 대비 22.4% 개선됐다.

JB금융지주 계열사인 JB우리캐피탈은 올해 상반기 순이익이 548억원으로 23.7% 늘었다.

비은행 계열사의 약진이 두드러지는 상황에서 3분기 지방금융지주 실적 개선에 이들 계열사 실적이 얼만큼 반영될지에 대해 이목이 쏠린다.

김진상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DGB금융지주의 3분기 순이익이 843억원으로 컨센서스 765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3분기에는 명예퇴직비용, 선제적 코로나 충당금 등 일부 특이비용 요인이 있으나 그 규모는 크지 않을 듯 하다"며 "캐피탈, 증권 등 비은행 계열사 실적 호조가 이를 충분히 만회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