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콜라 사기의혹 받을 때 현대차는 수소트럭 '구체적 로드맵'까지 내놔

14일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디지털 프리미어' 진행

2020-10-15     김명현 기자

현대자동차가 2030년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대형 수소트럭을 6만4000대 수출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수소전기차 업체 니콜라가 '사기 논란'을 잠재우지 못하는 가운데, 현대차가 구체적인 로드맵을 제시하면서 또 한번 주목을 받고 있다.

14일 현대차는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디지털 프리미어'를 열고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의 향후 수출 로드맵을 공개했다.

먼저 유럽에는 2025년까지 1600대, 2030년까지 2만5000대를 수출한다는 방침이다. 200㎾급 연료전지 2기를 탑재한 신차도 수년 내 선보인다. 

현대차는 특히 스위스에 공급할 4×2(4륜 중 2륜구동) 모델 외에 6×2(6륜 중 2륜구동) 화물차와 4×2 트랙터까지 수출 모델을 확장키로 했다. 

미국 시장에는 2030년까지 1만2000대를 수출하겠다는 계획이다. 수출을 시작하는 2022년 4분기에 100대 이상의 수소전기 트럭을 공급하기 위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또 미국 시장 요건을 고려한 6×4(6륜 중 4륜구동) 트랙터 모델을 신차 출시 계획에 반영할 예정이다.

중국 시장에는 2030년까지 2만7000대의 수소전기트럭을 보급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2022년 중국에 중형 트럭부터 수출을 시작하고 2023년에는 대형 트럭을 공급할 예정이다. 현지 유럽 파트너들과 조인트벤처(JV) 설립 등도 논의 중이다. 

이인철 현대차 상용사업본부장은 "현대차는 유럽과 미주, 중국 모두에서 수소전기차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반면, '사기 논란'에 휩싸인 미국 수소전기차 업체 니콜라는 코로나19 사태를 이유로 12월로 예정된 신형 전기 픽업트럭 출시 행사를 연기했다.

앞서 미국 금융분석업체인 힌덴버그는 지난 10일 보고서를 통해 "니콜라는 창업자이자 CEO인 트레버 밀턴의 수십가지 거짓말을 기반으로 세워진 사기 사례"라고 주장했다. 수소 트럭을 생산할 핵심기술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는 것.

연일 급등하던 니콜라 주가는 해당 보고서가 나오자 급락했고, 니콜라는 제기된 의혹을 대부분 부인했지만 이 회사의 창업자 겸 CEO였던 트레버 밀턴은 논란 끝에 사임했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신뢰도에 타격을 입은 니콜라 대비 현대차의 제품 신뢰도 매우 높고 즉각적으로 공급이 가능한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