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대출 어렵다 했더니···중금리대출 사실상 외면
배진교 의원, "전체 대출 93.5%가 1~4등급, 이럴꺼면 뭐하러 특혜 주나?"
중금리대출 활성화를 위해 인가된 인터넷전문은행이 그동안 사실상 고신용자 대출만 치중해 왔던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정무위 배진교 정의당 의원은 금융감독원 자료를 토대로 올해 6월말 기준 카카오뱅크의 신용대출 건수 중 1~4등급의 비율이 93.5%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반면 5~6등급은 5.54%, 7등급 이하 비중은 0.87%였다.
대출 금액으로 보면 고신용대출 쏠림 현상은 더 두드러진다. 1~4등급자에게 대출한 금액이 98.46%에 육박했다.
6월말 기준으로 인터넷전문은행 두 곳의 전체 신용대출 건수는 138만2203건, 약 17조3728억원 규모다.
이는 대부분 카카오뱅크가 차지하고 있는 부분이다. 건수의 99.7%, 액수의 99.8%가 카카오뱅크의 실적.
두 차례의 시도 끝에 은행업 인가를 받고 출범하게 된 인터넷전문은행은 중금리대출을 활성화하겠다는 나름의 각오를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
지난 2017년 국정감사에서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는 중금리대출의 부진, 고신용자 대출 위주에 대해 지적 받자 "아직 중신용자에 대한 데이터가 충분히 쌓이지 않았다"며 "향후 데이터가 충분히 쌓이면 중신용자에 대한 신용대출 폭을 넓힐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하지만 3년이 지난 현재 윤 대표의 공언과 반대로 중신용자 대출 비중은 더 줄어들었다.
2017년말 1~4등급 대출 비중은 87.9%였는데, 올해 6월말 기준 93.5%를 차지한 것.
케이뱅크의 경우, 카카오뱅크에 비해 5~6등급 신용대출 비중이 높긴 하지만, 자본 부족으로 신규대출이 '개점휴업' 상태였던 점을 감안하면 단순 비교는 무리다.
배진교 의원은 "중금리대출 활성화라는 인터넷전문은행을 도입한 취지가 무색하다"며 "이들의 영업 행태가 시중은행과 다를 바 없다면 특혜를 줄 이유가 없다"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