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외식 줄이고, 식품 구입비 늘렸다

우리 국민들은 코로나19 여파로 외식 비용을 줄이고, 식품구입 비용을 늘린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2일 발표한 '2020 상반기 식품제조업 동향'에 따르면 가계의 식품소비 지출 가운데 외식 지출은 전년 상반기보다 10.4% 줄었고, 온·오프라인을 통한 식품구입 비용은 5.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음식료품 제조업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11조2000억원으로 작년보다 0.9% 증가했다. 제조업 분야의 실질 GDP가 1.7% 감소한 것에 비해 음식료품 제조업은 소폭 성장했다. 이는 코로나19 확산으로 간편식 등의 수요가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됐다. 

또 상반기 가공식품 수출액도 지난해 동기보다 8.0% 증가한 30억7000만달러(약 3조5900억원)로 조사됐다. 품목별로는 라면이 37.4%, 김치가 39.5% 늘어났다. 국가별로 보면 미국에 대한 수출이 36.3% 증가한 반면 일본에 대한 수출은 1.1% 감소했다. 

음식료품 제조기업들도 대부분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높은 실적을 기록했다. CJ제일제당은 지난 2분기 역대 최대 영업이익(3849억원)을 거뒀고, 농심과 오뚜기, 오리온 등이 모두 전년 동기 대비 39~71% 상승한 영업이익 실적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