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3형제 합병…내년말까지 지주사 체제 확립

- 지주사 헬스케어홀딩스(가칭) 설립으로 소유와 경영의 분리 및 지배구조 강화 기대 - 개발과 생산 및 유통, 판매까지 한 회사에서 동시에 이뤄져 비용 절감 및 사업 투명성 제고

2020-09-25     김의철 기자
서정진

 

셀트리온그룹이 25일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 등 셀트리온 3사의 합병 청사진을 밝혔다.

셀트리온그룹은 3사 합병을 위해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최대주주인 서정진 회장이 보유한 셀트리온헬스케어 주식을 현물출자해 셀트리온헬스케어홀딩스를 이날 설립했다.

셀트리온그룹은 헬스케어홀딩스의 설립에 대해 이는 소유와 경영의 분리 및 지배구조 강화를 위해서라고 강조했다. 

합병 요건이 갖춰진 후 즉시 셀트리온홀딩스와 헬스케어홀딩스의 합병을 추진해 2021년 말까지 셀트리온그룹의 지주회사 체제를 확립할 방침이다.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의 지주회사 행위 제한 요건이 충족되는 시점에 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 3사의 합병도 신속히 추진할 계획이다.

셀트리온그룹은 이번 헬스케어홀딩스 설립을 통해 지주회사 체제를 확립함으로써 소유와 경영을 분리해 전문 경영인체제를 확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3사 합병으로 개발과 생산 및 유통, 판매까지 한 회사에서 동시에 이뤄지기 때문에 거래구조 개선을 통한 비용 절감 및 사업의 투명성이 제고되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셀트리온그룹 또 바이오의약품과 케미컬의약품 등 주요 제품들로 경쟁력 있는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국내외 시장에 선보이게 되면 매출 규모 확대 및 판매 채널 단일화에 따른 효율성 측면의 양적, 질적 성장에 기여할 것이라 내다봤다.

셀트리온그룹 관계자는 "이번 합병안은 여러 안들을 숙고하고 내용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내린 결과로 사업 경쟁력과 운영의 투명성을 높이는 방안이라고 생각한다"며 "합병 절차는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의 승인으로 이뤄지는 만큼 주총 결과에 따라 구체적인 내용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 지배구조 개편을 통해 전 세계 제약·바이오 시장을 선도하는 종합생명공학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