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유력 투자자 HAAH, 자금여력 의구심 증폭...정부 지분투자론 등장
- HAAH, 지난 17일 쌍용차 지분투자 제안서 제출...구체적인 조달방법 없어 - 일각선 최후 선택으로 정부 지분투자 거론...프랑스, 독일 등 선례 - 전문가 "허무맹량한 얘기 아냐" VS "세금으로 일자리 유지"
2020-09-22 김명현 기자
쌍용차의 유력 투자자로 떠오른 HAAH의 자금조달 능력에 의구심이 커지는 가운데, 일각에선 최후의 선택으로 정부의 지분투자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쌍용차와 대주주인 마힌드라는 HAAH의 지분투자 관련 제안서를 검토 중이다.
HAAH는 지난 17일 쌍용차 투자 제안서를 매각 주관사에 전달했으나 구체적인 자금 조달 방법은 제시하지 않았다. 또 HAAH 측은 인수자금을 조달하면 산업은행이 유사 금액을 출자하는 인수 방식을 제안하면서 자금여력에 대한 우려를 증폭시키고 있다.
HAAH는 미국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둔 자동차 유통 스타트업으로 지난해 매출액이 약 230억원 수준이다.
이에 일각에선 최후의 선택으로 정부의 지분투자 시나리오를 점치고 있다.
이항구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일부 노동계의 주장에 대해 "완전히 허무맹랑한 이야기로 치부할 순 없다"며 "프랑스 정부는 PSA와 르노에 10% 이상 지분을 갖고 있고 독일 니더작센주 정부도 20% 보유하고 있다. 적대적인 M&A를 방어하는 차원"이라고 말했다.
반면, 적자 늪에서 헤어나올 수 없는 회사 현 상황을 감안, 정부의 지분 투자 및 국유화 등은 고려하지 말아야 할 대상이라고 보는 주장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이호근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정부 지원과 관련한 이야기의 결론은 세금으로 일자리를 유지하자는 것"이라며 "정부 지분 투자 등은 장기적으로 자동차 산업 전체를 생각했을 때 고용안정을 제외한 모든 부분에서 악영향"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