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진 “국민연금, 국민께 실망 끼쳐 책임 절감”...직원들 마약 복용 사죄

- 김용진 이사장, 대국민 사죄 및 근본적 대책 마련·실천 의지 표명

2020-09-20     김의철 기자

국민연금공단(김용진 이사장)은 기금운용직 직원의 대마초 흡입과 관련해 20일 대국민 입장문을 발표했다.

김용진 이사장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국민들께 실망과 걱정을 끼쳐드린 점에 대하여 책임을 절감한다”며 공단을 대표해 사죄했다.

또한 김 이사장은 "이번 일을 계기로 삼아 공단운영 전반에 대한 분석을 통해 근본적인 쇄신대책을 마련하고, 일탈·불법행위에 대한 퇴출기준 강화 및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는 한편, 국민의 소중한 연금을 책임지는 기관으로서 그에 걸맞은 윤리, 투명 경영을 통해 국민에게 신뢰받는 최고의 기관으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앞서 지난 18일 전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직원 중 2명이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마약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인 것으로 드러났다.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국과수 분석 결과 이들 2명의 소변이나 모발에서 마약 성분이 검출됐다. 

대마초 흡입으로 물의를 일으킨 기금운용본부 직원 4명은 국민연금공단 징계위원회 결정에 따라 직무에서 배제된 이후 지난 9일 해임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지난 2월부터 7월까지 4명 중 1명의 주거지에서 대마초를 피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속했던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에서 운용하는 적립금은 지난 6월말 기준 752.2조원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