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3분기도 영업익 10.6조 호실적 전망···삼성증권

화웨이 타격으로 상대적 점유율 상승·스마트폰 판매 회복세·파운드리 신규수주 등 호재

2020-09-10     박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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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이 10일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을 10조6000억원 규모로 전망하며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 7만원(19.9%↑)을 유지했다.

삼성전자의 올해 2분기 매출액은 52조9710억원으로 전분기대비 4.3%, 전년동기대비 5.62% 하락했지만, 영업이익은 8조1550억원을 기록하며 같은 기간 26.4%, 23.48% 증가했다.

황민성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무선에서 개선이 예상되고, 화웨이의 부품 재고 축적과 애플의 주문 상승이 배경"이라며 "파운드리의 이어지는 신규 수주 소식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3분기 스마트폰 판매는 8000만대 수준으로, 2분기 5000만대 수준에서 크게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황민성 애널리스트는 "마진이 2분기 10% 수준에서 16% 수준이 예상된다"며 "IM사업부는 3분기 4조 이상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2017년 갤럭시 S8 출시 수준의 수익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반도체의 경우 미중 무역분쟁 여파로 화웨이 제재가 가시화되며, 부품 수급 중단을 우려한 화웨이측의 약 6개월치 상당 재고 축적으로 3분기 서버 등의 약세를 만회할 것으로 봤다.

또한 화웨이의 부품 수급이 4분기 없어진다 해도, 공급자의 재고가 소진된 이상 가격협상력이 상승해, 하락세를 막을 수 있다는 전망이다.

특히 파운드리의 신규 수주 소식이 이어지고 있는 점도 삼성전자의 호재로 봤다.

최근 5~8나노 선단공정을 위주로 ▲IBM의 서버 CPU ▲엔비디아의 신규 GPU ▲컬컨의 중저가 AP 등 수주가 이어지며 매출성장을 주도한다는 것이다.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매출은 고객별로 내부 매출이 50%, 컬컴이 10% 후반, 엔비디아가 5~6%, 그외 IBM, 암바렐라, NXP, STM 등으로 구성된다.

한편 삼성증권이 전망한 삼성전자의 올해 매출액은 227조3110억원, 영업이익은 34조6590억원이다.

2021년 매출액은 245조5370억원, 영업이익은 42조3950억원으로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