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경상수지 74.5억달러 흑자···작년 10월 이후 최대폭

전년동월대비 서비스 적자 줄고, 상품 흑자 늘고

2020-09-04     박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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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총재 이주열)이 4일 오전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통계에 따르면 7월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2019년 10월 이후 최대 수준으로 늘었다.

7월 경상수지는 74억5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수입과 서비스수지 적자가 개선된 탓이 컸다.

서비스수지는 11억1000만달러 적자로, 전년동월 15억5000만달러보다 4억4000만달러 줄었다.

특히 여행수지의 적자폭 개선이 눈에 띈다.

7월 3억7000만달러 적자로, 이 역시 전년동월 11억3000만달러 적자였던 것에 비해 적자폭이 크게 줄은 것.

상품수지 흑자 규모는 전년동월 61억8000만달러에서 69억7000만달러로 확대됐다.

임금·배당·이자 흐름과 관계있는 본원소득수지는 19억5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지만, 배당소득 감소 등으로 전년동월 24억7000만달러에 비해 감소했다.

자본 유출입을 나타내는 금융계정 순자산(자산-부채)은 7월 중 95억9000만달러 늘었다.

직접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31억5000만달러, 외국인의 국내투자가 8억3000만달러 증가했다.

증권투자에서도 주요국 증시 호조와 함께 내국인 해외투자가 46억7000만달러,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도 50억8000만달러를 나타냈다.

7월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7.1% 감소한 428억3000만달러를 기록했으며, 석유제품, 승용차·부품 등을 중심으로 감소했다.

정보통신기기와 반도체 등은 증가했다.

지역별로 보면 중국에 대한 수출이 2개월 연속 증가하고 미국도 증가로 전환했다.

그외 지역은 감소 추세.

수입 역시 통관기준 전년동월대비 11.6% 감소한 386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자본재 수입이 7.2% 증가한 반면, 원자재 및 소비재 수입은 각각 25.6%, 7.6%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