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HDC현대산업개발에 '이동걸-정몽규 면담' 제안...아시아나항공 인수 문제 최종 논의 '분수령'

- 아시아나 항공 매각 두고 최고경영자 면담 제안...정몽규 회장 직접 만나 인수의지 최종확인할 듯 - 금호산업과 HDC현대산업개발, 20일 최고경영자 간 '대면 만남' 가져...결론은 못 내

2020-08-20     박근우 기자

산업은행은 20일 아시아나항공의 최종 인수 의지 확인 등을 위해 HDC현대산업개발에 가급적 이른 시일 내에 최고 경영진 간 면담을 제안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과 정몽규 HDC그룹 회장의 3차 회동이 이뤄질지에 따라 아시아나항공 인수의 최종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 회장과 정 회장은 아시아나항공 인수 문제 논의를 위해 두 차례 만났다.

산업은행은 면담을 제안하면서 현재 협의 중인 HDC현대산업개발 측과 금호산업 간 대면 협상이 원만히 이뤄져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M&A)이 조속히 종결되기를 희망한다는 뜻을 전했다.

채권단인 산업은행은 인수 종결을 위해 필요한 역할이 있다면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코로나19 사태로 인수 환경이 달라졌다며 12주간의 재실사를 요구하지만 매각 주체인 금호산업과 채권단은 난색을 보이고 있다.

이날 HDC현대산업개발과 금호산업은 입장 차이를 좁이기 위해 대표이사 간 대면 협상을 했다.

HDC현대산업개발

권순호 HDC현대산업개발 사장과 서재환 금호산업 사장이 만나 아시아나항공 재실사 등의 문제를 놓고 의견을 주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양사 대표이사 간 협상이 성과 없이 끝나 산은이 최고 경영진 간 면담을 제안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한편, 채권단 관계자들에 따르면 서재환 금호산업 대표와 권순호 HDC현대산업개발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모처에서 만나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재실사 문제 등을 논의했다.

이날 협상에서 양측은 서로의 견해 차를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